“중국도 대량 생산해 북극 진출 중”
“중요한 광물과 천연자원의 문제이기도”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백악관 국가안보보조관으로 지명된 마이클 왈츠 연방 하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그린란드는 미국의 안보에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덴마크 자치령인 그린란드를 미국으로 편입해야 한다는 의지를 최근 적극 피력하는 가운데 나와 주목된다.
그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그린란드에 미국의 통제를 원한다고 밝힌 것에 대한 질문을 받고 “러시아는 60개 이상의 쉐빙선을 보유했고, 또 이중 일부는 핵 에너지로 운영된다”면서 “북극의 왕이 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겨우 2척만 가지고 있고, 이중 하나는 화재가 났다”고 말했다.
왈츠 지명자는 또 “이는 중요한 광물과 천연자원에 관한 문제”라면서 “북극 빙하가 녹으면서 중국도 쉐빙선을 대량으로 생산하며 북극으로 진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단순히 석유와 가스뿐 아니라 국가 안보와 관련이 있는 문제다”고 언급했다.
국가안보보좌관은 행정부의 국가 안보ㆍ외교 정책과 관련된 전략과 정책을 개발하고 이를 직접 대통령에 조언하는 역할을 한다. 임명을 위해 상원 인준이 필요하지 않다.
그린란드는 인구 5만7000명에 불과하고, ‘초록의 땅’이라는 이름 뜻과 달리 경작지는 2% 미만인 얼음섬이다. 하지만 면적이 217만5600㎢로, 한반도 면적의 10배에 육박하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섬으로 꼽힌다.
그뿐만 아니라 광물, 석유, 천연가스가 풍부하게 매장돼 있다. 특히 전기차, 반도체 등의 제조에 필수적인 희토류 50종 중 43종 이상이 매장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나라는 중국이다. 기후변화로 얼음이 녹으면서 걸림돌이었던 채굴 비용이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함께 빙하가 줄면서 북극항로의 핵심 경로로 떠오르고 있는 점도 그린란드의 매력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