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끈 두바이 초콜릿에 이어 올해는 '수건 케이크'가 대세 디저트로 주목받고 있다. 트렌드에 민감한 편의점들도 앞다퉈 수건 케이크 제품을 선보이며 유행을 쫓는 MZ 세대 공략이 한창이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CU, GS25 등은 수건 케이크 신제품을 출시해 판매를 시작했다.
GS25의 경우 클래식·초코 2종으로 수건 케이크 제품을 구성했으며 16일부터 전국 매장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6일 '우리동네GS'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한 사전에약에선 준비한 수량 4000개가 당일에 완판되며 주목을 받았다.
CU도 이달 2일부터 4일간 진행한 수건 케이크 2종 예약 판매에서 준비한 수량을 모두 판매했다. 예약 판매를 진행한 '포켓CU' 앱에서는 '수건'이 인기 검색어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증명했다.
수건 케이크는 이름 그대로 수건을 돌돌 말아놓은 것처럼 생긴 디저트를 말한다. 얆은 크레이프 안에 크림을 가득 채워 한입 베어물면 부드러운 달콤함을 즐길 수 있는 디저트다. 이는 중국 디저트인 마오진젠(毛巾卷)에서 유래한 디저트로 알려져 있는데, SNS를 통해 사진이 퍼지면서 신종 디저트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김고니 BGF리테일 스낵식품팀 MD는 "과거에는 주로 오프라인에서 이슈 상품을 주로 발견했다면 최근 SNS 등의 온라인 공간에서의 상품 트렌드를 꾸준히 살피며 누구보다 발 빠르게 이슈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인기 디저트나 식품의 유행 주기가 짧아지면서 반짝 인기 상품에 그칠 것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실제 지난해 인기를 끈 두바이 초콜릿이나 밤 티라미수 등도 한번 맛을 본 뒤 반복 구매로까진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흔했기 떄문이다. 편의점들이 수건 케이크 제품 출시를 서두른 것도 이런 맥락으로 풀이된다.
고다슬 GS리테일 카운터FF팀 매니저는 "짧아지는 디저트 유행 주기에 맞춰 SNS를 중심으로 빠른 출시는 물론, 현지 디저트 맛과 퀄리티를 그대로 재현해 GS25만의 디저트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