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은 14일 KT에 대해 10년 만의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인건비 기저가 낮아졌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5만2000원에서 5만60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작년 4분기 매출액은 6조7236억 원, 영업적자 8282억 원으로 시장 컨센서스(-5575억 원)를 하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KT 별도 기준 임직원 1만9000명 중 2800명 희망퇴직, 1700명은 기본급의 50~70% 수준으로 자회사 전출 등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일회성 비용 1조 원 이상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7조9263억 원, 2조3278억 원을 전망한다"며 "별도 및 자회사 합산 영업이익은 각각 1조3964억 원, 9314억 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별도 실적의 경우 10년 만에 추진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인건비 기저가 낮아졌으며, 광진구 첨단업무복합단지 사업 관련 일회성 수익이 올 상반기에 반영되면서 연결 자회사 합산 실적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또 정 연구원은 "1조 원 규모의 퇴직금 반영으로 지난해 지배주주순이익 감소는 불가피하나 지난해 주당배당금(DPS)는 최소 전년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며, 밸류업을 통해 공시한 1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관련 계획도 구체화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