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푸저우·칭다오 등 노선 다양
지난해 중국이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전격적으로 포함하면서 중국과 한국을 오간 여객 수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업계는 베이징, 칭다오 등 중국 노선을 적극적으로 확장 중이다.
26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국과 중국을 오간 여객 수는 114만622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0.1% 늘어난 수치다. 특히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을 ‘비자 면제 국가’에 포함한 이후로 여객 수는 급증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해 11월 한국 등 총 9개국에 한시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했다. 이번 조치로 한국 여권 소지자는 비즈니스, 여행·관광, 친지·친구 방문, 환승을 하기 위해 30일 이내로 중국을 방문하면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된다.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취항 노선 확장에 적극적이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28일부터 인천발 중국 푸저우 노선에 주 3회(화·목·토)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지난달부터는 4년 만에 부산~칭다오 노선 운항 재개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21개 도시, 27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12월과 비교해 노선 회복률을 약 95%까지 끌어올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앞으로도 양국 간의 가교 역할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 내 여러 도시로의 노선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지난해 말부터 인천~베이징 노선을 주 14회에서 주 20회로, 인천~상하이 노선은 하루 3회 운항에서 4회로 늘렸다. 에어부산 역시 부산~싼야 노선을 주 2회에서 4회로 증편해 운영하고 있다. 이스타항공도 주 4회 스케줄로 인천~정저우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앞으로 항공사들의 중국 노선 확장과 맞물려 중국을 방문하는 한국 여행객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인들의 한국 단체관광도 많아져 양국을 오가는 여객 수도 증가할 전망이다. 정부는 ‘2025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중국인 단체여행객에 대해 무비자 입국을 한시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