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비오, 파나마 ‘일대일로’ 이탈 선언에 환영...“트럼프 리더십이 안보 수호했다”

입력 2025-02-04 08: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파나마 대통령, 루비오 회담 후 “일대일로 갱신 안 해”
불법 이민자 단속 협력 등 친미 행보 강조

▲호세 라울 물리노(왼쪽) 파나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파나마시티/AFP연합뉴스
▲호세 라울 물리노(왼쪽) 파나마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인사하고 있다. 파나마시티/AFP연합뉴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마나 대통령이 중국의 경제 이니셔티브인 일대일로 협정이 만료되면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루비오 장관은 이날 파나마 방문을 마치고 출국 후 엑스(X·옛 트위터)에 “전날 물리노 대통령이 파나마가 중국 공산당의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참여를 종료할 것이라고 발표한 것은 미국과 파나마의 관계에 커다란 진전이며, 파나마 운하의 자유화,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이 국가 안보를 보호하고 국민에게 번영을 가져다주는 또 다른 사례”라고 말했다.

앞서 루비오 대통령은 전날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지로 파나마를 찾아 물리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강조했던 파나마 운하 소유권을 놓고 대화를 나눴다. 회담 후 국무부는 성명을 내고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파나마운하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영향력과 통제가 운하에 대한 위협이며 파나마운하의 영구적인 중립 운영에 관한 조약을 위반한다는 예비 결정을 내렸다고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루비오 장관은 지금의 현상 유지를 용납할 수 없으며 즉각적인 변화가 없다면 미국이 조약에 따라 권리를 보호하는 데 필요한 조치를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도 전했다.

두 사람의 회담 후 물리노 대통령은 “중국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 협정이 만료되면 갱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파나마 운하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이유로 파나마를 되찾겠다고 압박하는 트럼프 정부에 ‘중국과의 거리두기’를 선언한 셈이다. 그는 일대일로 협정이 2~3년 안에 만료될 것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파나마는 2017년 11월 중국과 수교를 맺은 뒤 중남미 국가 중 최초로 중국의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이를 계기로 중국은 파나마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홍콩 기업 CK허치슨이 운하 입구에 있는 항구 두 개를 관리하게 됐으며, 지난 2021년 파나마 정부 승인을 받아 운영권을 25년 연장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루비오 장관과 회담 후 허치슨의 25년 운영권도 검토할 의향이 있음을 시사했다.

파나마정부는 중국에 대한 거리 두기와 함께 친미 행보를 각인시키기 위해 공을 들이는 모습을 보였다. 물리노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 문제에 대해서도 미국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강조했으며, 파마나 운하청은 전날 파나마 운하를 통과하는 미국 선박의 우선 통과를 ‘최적화’할 것이며, 이러한 계획을 루비오 장관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트럼프, 멕시코 이어 캐나다 25% 관세도 한 달 유예
  • 현대차 노조까지 확전 가능성…통상임금 소송전 본격화
  • 비트코인, 관세 유예 합의에 껑충…10만 달러 복귀 [Bit코인]
  •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스페이스X 등 고객사 확보…“밀려드는 주문에 美 현지 증설”
  • 시즌 마지막 경기…'최강야구' 대학 올스타 잠실 직관전 결과는?
  • 오픈AI, 신규 상표 등록 신청…로봇ㆍ양자컴퓨터 포함
  • 이주은 치어리더 대만행, 계약금 4억?…그들을 막을 수 없는 이유 [해시태그]
  • 중국 ‘딥시크’, AI 성능은 인정받았지만…“그래서 데이터 유출 우려는요?”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2.04 11:34 실시간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57,327,000
    • +4.96%
    • 이더리움
    • 4,420,000
    • +10.14%
    • 비트코인 캐시
    • 543,000
    • +10.68%
    • 리플
    • 4,284
    • +25.45%
    • 솔라나
    • 339,500
    • +13.55%
    • 에이다
    • 1,255
    • +26.51%
    • 이오스
    • 996
    • +14.61%
    • 트론
    • 354
    • +6.31%
    • 스텔라루멘
    • 574
    • +21.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6,800
    • +19.07%
    • 체인링크
    • 32,990
    • +13.8%
    • 샌드박스
    • 665
    • +21.35%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