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관 이음쇠(피팅) 제조 업체 성광벤드가 올해부터 원자력 프로젝트 수혜가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발 LNG선 수주 확대도 소화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4일 성광벤드 관계자는 “이집트 엘다바 원전 관련 피팅 수주는 상반기 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며, 납기가 3~6개월인 만큼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하반기 매출에 반영될 예정”이라며 “신한울 3, 4호기 착공에 따른 피팅은 올해 중 발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2022년 3조 원 규모 건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신한울 3, 4호기는 지난해 착공을 시작했다. 성광벤드는 몇 없는 대형 관연결구류 제조업체로, 원전 프로젝트 본격 착공에 따른 피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성광벤드는 트럼프 2기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제한 해제에도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광벤드 관계자는 “LNG 프로젝트 수혜의 경우 수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대비하고 있다”라며 “2013년에 신규 수주 4000억 원가량 소화한 전력이 있으므로, 미국 시장이 크게 열린다 해도 보유하고 있는 생산능력(CAPA)으로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대비 생산 설비를 줄이지 않았고, 오히려 추가했기 때문에 당시 수주 소화 능력보다 지금이 훨씬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성광벤드는 전체 수출 중 미국 비중이 3분기 누적 기준 약 67.2%를 기록 중이다. 현재 착공 중인 전 세계 LNG 프로젝트는 총 45개로, 16개가 미국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트럼프 2기에서 그동안 승인이 보류되어 있던 LNG 프로젝트 제한이 해제되면 성광벤드가 미국 신규 개발 사이클 혜택을 온전히 받을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다.
성광벤드 측은 “설계/조달/시공(EPC)부터 도ㆍ소매업자까지 다양한 경로로 미국 시장에 납품을 꾸준히 하고 있다”면서 “다만 LNG 프로젝트 관련 구체화한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