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호 기자 hyunho@)
서울과 춘천 기온이 영하 10~15도에 달하는 강추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 기후가 점차 아열대 기후와 가까워지고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기후 양극화 현상도 우려하고 있다.
김해동 계명대 환경공학과 교수는 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번 추위는 북극권에서 내려온 한파 때문"이라며 "기후 변동성이 크고, 이번 겨울에는 예기치 못한 한파가 여러 번 찾아왔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남쪽의 뜨거운 공기 세력이 강해지고 북극권의 찬 공기가 약해지면서, 기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겨울 추위는 2월 하순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있으며, 그 이후에는 날씨가 갑자기 따뜻해져 봄 날씨가 시작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겨울이 지나면 봄의 개화 시기도 예년보다 빠를 것"이라며 "올해 봄에는 꽃샘추위도 예년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기후 변화에 대한 우려도 전했다. 그는 "지구 온난화 현상으로 인해 우리나라가 아열대 기후로 가까워지고 있다"며 "여름이 길어지고 봄과 가을은 짧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