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는 “민주당이 품을 넓혀야 한다”며 “이재명 대표께도 포용과 통합을 위해 구체적인 실천을 부탁드렸던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5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일극 체제가 똘똘 뭉쳤다는 걸 표현한 건데 그러다 보니 떨어져 나간 당원이나 지지자들과 같은 그분들을 끌어안지 않고선 우리가 선거에서 이기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앞서 지난달 29일 자신의 SNS에 “2022년 대선 이후 치러진 지방선거와 총선 과정에서 치욕스러워하며 당에서 멀어지거나 떠나신 분들이 많다”며 공개적으로 이 대표에게 사과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 “탈당한 정치인들을 염두에 둔 글이라기보단 그 과정에서 오랜 민주당원들도 탈당하신 분들을 꽤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민주적 가치를 우리 사회에서 실현해왔던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이후로 민주당이 어쨌든 대한민국의 중추 정당”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어쨌든 여러 이유로 똘똘 뭉치는 과정에서 그로 인해 상처받는 분들이 생겼는데 그분들을 끌어안지 않고선 우리가 어떻게 대선에서 이기겠느냐”고 했다.
또 “더 큰 민주당을 만들지 않고 역대 대선에서 이긴 사례가 없다”고도 강조했다.
김 전 지사는 만약 조기대선이 치러질 경우 경선 참여 계획이 있는지 묻는 진행자의 질문엔 “지금은 내란 세력을 단죄하는 데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시기”라고 반응했다.
이어 “다만 단죄만 하고 있으면 미래를 준비할 수 없다. 단죄해 나가면서 우리가 반드시 이길 수 있는 대선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지금부터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신3김’(김부겸·김동연·김경수)이라는 말도 이기는 대선을 만들기 위한 각자의 역할 등을 논의하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며 “그렇게 힘을 모아 나가면서 적절한 시기가 됐을 때 어떤 역할을 할지는 그때 가서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덧붙였다.
김 전 지사는 개헌 필요성도 거듭 강조했다. 그는 “개헌은 국가 대개조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제 중 하나다. 근데 개헌이라고 하는 게 지금은 보면 국민들의 요구도 꽤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개헌은 여야가 이거는 보수 진보를 넘어서서 여야가 함께 초당적으로 빨리 풀어야 한다. 여야가 합의만 하면 다음 대선에서 국민투표를 통해서 개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원포인트 개헌을 해서 다음 대통령이 누가 되더라도 국민들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며 “권력 구조의 문제라든지 국민 기본권, 특히 지방분권 국가균형발전 이런 게 대단히 중요한데 논란의 여지가 많다. 그 부분을 충분히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