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럼프 당선과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재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11.12.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600/20250206115737_2133642_1200_800.jpg)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6일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본격적으로 등장하면 지지도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정치권에서 대선후보로 유력한 인물에게 말하는 ‘별의 순간’에 대해선 “아무나(에게) 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가대개조를 위한 개헌 토론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한동훈 대표라는 사람을 처음 만났고, (회동 때는) 특별한 이야기 없이 상식적인 이야기를 나눴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과 한 전 대표는 설 연휴 기간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가 “본인에 노력에 따라 (지지율 회복이) 가능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앞서 같은 날 진행된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한 전 대표를 두고 “비교적 신선하고 젊고, 소위 시대 흐름을 따를 줄 아는 역량을 갖춘 사람”이라며 “(한 전 대표가) 등판하면 아마 지지도가 상당히 결집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난번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 당선 시 득표율인) 63%의 지지도가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지난 국민의힘 대표 선거 때 한 전 대표가 다른 사람들이 먼저 다 출마 선언을 하고 최종적으로 나왔다”며 “사람들은 한 전 대표가 1차에 통과할지에 대해 상당히 회의적이었고, 다른 사람들이 1차에 통과를 못 하면 자기들끼리 합종연횡해서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결과는 다르게 나왔다. 그런 가능성도 있다고 보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김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에게) 별의 순간이 온 것 같으냐’는 질문엔 “별의 순간은 아무나 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시간이 조금 지나면 대개 알 것”이라고 했다. ‘별의 순간’은 독일어로 ‘결정적 순간’을 말한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대선 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에게 “별의 순간을 포착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