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모수개혁’을 먼저 처리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인 국민의힘의 결정을 환영하면서도 “이번엔 말과 행동이 일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이 연금개혁과 관련해 모수개혁을 먼저 하겠단 뜻을 밝혔다고 하는데 늦었지만 참으로 다행이다. 조속히 관련 논의를 시작하자”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를 포함해 최근까지도 연금개혁 논의에 대해 국민의힘은 매우 실망스런 태도를 보였지만 이번엔 진짜 다르길 바란다”며 “또 이러다가 마지막에 가서 이상한 조건을 붙이지 않아야 한다. 자동 안정화 조항을 넣자느니 해서 사실상 거부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 여야 영수회담 때 제가 연금개혁을 말씀드렸다. 국민의힘은 보험료율 13%, 소득대체율 44%을 주장했는데, 민주당은 소득대체율 50%를 주장했지만 합의할 생각으로 갔다”며 “(그럼에도 당시 정부여당 측에서) ‘이번 국회에서는 안 하고 다음 국회로 넘기겠다’고 해서 속으로 상당히 놀랐다. 사실상 합의가 됐는데 왜 이러실까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결국 나중에 국민의힘이 제안하는대로 소득대체율 44%를 다 받을 수 있다고 제안했더니 그때 (여당 측에서) 구조개혁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웠다”며 “사실상 불가능해졌고 1년이 지났다”고 했다.
이 대표는 “그렇게 하면 안 된다. 이번엔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한다”며 “앞으론 하자고 하고 실질적으론 발목을 잡는 ‘산당’(山黨) 행태를 이번엔 보여주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