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시장 지각변동…잠재적 사이버 위험도
“특별한 기회이자 도전…신중한 구현 필요”
![▲인공지능(AI) 글자와 키보드, 로봇 손이 보인다. 로이터연합뉴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09162819_2134552_1200_800.jpg)
최근 포브스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와 AI의 시너지 효과는 극복할 수 없다고 여겨졌던 문제를 해결할 전례 없는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 양자컴퓨터의 기하급수적으로 빠른 연산능력을 AI의 패턴 인식, 학습 능력과 결합하는 것은 천재에게 초능력을 부여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다. AI의 탁월한 효율성과 적응력을 양자컴퓨터의 엄청난 컴퓨팅파워와 통합하면 계산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되고 이전에는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수준의 정확도와 빠른 속도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포브스는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양자 기술은 AI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로 부상하고 있다. 한편 AI는 양자 솔루션을 사람들이 실제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앱에 통합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이러한 상호 관계를 통해 두 기술은 각각의 과제를 보다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다.
크리스 밸런스 옥스퍼드아이오닉스 최고경영자(CEO)는 “AI는 생산성을 높이고 시간을 절약하며 인간의 힘을 배가하는 역할을 한다. 한편 양자컴퓨터는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컴퓨팅 성능의 완전한 패러다임 전환을 의미하며 기존 컴퓨팅으로는 불가능했던 문제 해결 능력을 혁신적으로 끌어올린다”며 “이 두 가지가 함께 작동하면 양자컴퓨터는 AI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인 비약적인 물리적 컴퓨팅 성능 향상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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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 AI가 현실화하면 거의 전 산업에서 폭넓게 쓰일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대표적인 1차 산업인 농업에서도 농부들이 양자 알고리즘의 데이터 분석을 통해 작물 수확량을 더 정확하게 예측하고 수확량을 늘리기 위해 어떤 프로세스로 일해야 하는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날씨 예측 모델을 크게 개선해 기후변화와의 싸움에도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이미 AI가 교육 분야에서 많이 쓰이고 있는데 기존보다 훨씬 더 개인화한 학습 경험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양자 AI의 등장이 장밋빛 미래만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양자 AI 기술은 일자리 시장에 상당한 혼란을 초래하거나 윤리·사회적 문제를 제기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기회와 산업을 창출하겠지만 변화의 과정에서 특정 직업과 기술은 도태될 수도 있다
미국 양자산업 전문매체 퀀텀인사이더에 따르면 양자컴퓨터와 관련한 일자리는 향후 10년간 약 84만 개가 창출되고, 이 기술을 활용하려는 기업의 관련 인재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전통적인 암호화 분야, 특정 계산 분야, 데이터 분석 분야, 일부 금융 모델링 직무, 물류 계획 직무 등의 전문가들은 양자컴퓨터 기반의 재편된 고용시장에서 관련 기술을 습득하지 못하면 일자리를 잃을 가능성이 크다.
양자 AI의 엄청난 연산과 응용능력이 사생활과 시민의 자유를 침해하는 감시와 기타 목적에 한층 효과적으로 사용될 가능성도 있다. 또 이 특별한 기술을 소수의 특권층이 아닌 모든 인류의 이익을 위해 사용되도록 어떻게 보장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도 남는다.
미셸 모스카 에볼루션큐 CEO는 “AI와 양자컴퓨터의 교차점은 특별한 기회인 동시에 중대한 도전”이라며 “AI는 양자 발전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잠재적으로 사이버 위험을 증폭시킬 수 있으므로 신중한 구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