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피튀기는 AI 경쟁, '익시오' 유료화 추진 가능할까

입력 2025-02-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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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치열해지는 AI 서비스 경쟁 속 수익화 주목
기존 통신사에 AI 탑재한 제조사·글로벌 경쟁까지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전환(AX) 중심 '선택과 집중' 전략 아래, 인공지능(AI) 비서 '익시오' 유료화를 추진한다. AI 비서 서비스 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는 가운데, 익시오가 성공적으로 수익화 전철을 밟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10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익시오는 1월 기준 17만 명이 넘는 가입자를 확보했다.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누적 다운로드 수는 3개월 만에 30만 건을 돌파했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익시오 가입 100만 명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익시오는 아이폰12 이상 단말기에서만 갤럭시 S25 시리즈에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을 출시하면 연내 가입자 100만 명 확보가 가능할 거란 판단이다.

강진욱 모바일·디지털혁신그룹장은 6일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에는 통화내용 저장 등 일부 서비스를 유료화해 수익 모델을 확보할 예정"이라며 "통화와 AI 기술을 결합한 영역으로의 확대를 준비 중이며, 궁극적으로는 고객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에 최적화된 퍼스널 AI 에이전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LG유플러스로서는 AI 수익화가 시급한 과제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나 퍼플렉시티 등 해외 기업은 이미 AI 서비스의 구독형 모델 등으로 돈을 벌고 있는데, 이동통신사도 장기적으론 AI 서비스로 수익을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익시오를 대체할 수 있는 AI 서비스가 시중에 많다는 점은 극복해야 할 숙제이다. 가장 큰 경쟁작은 통신사 중 통화 녹음 및 요약으로 가장 빨리 AI 에이전트 시장을 선점한 SK텔레콤의 '에이닷'이다. 에이닷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누적 가입자 수가 550만 명을 돌파했다.

KT 역시 잠재적인 경쟁자다. KT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한국형 AI·클라우드를 개발하고 있다. 상반기 중으로 오픈 AI의 최신 모델 'GPT-4o'를 활용한 AI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KT 관계자는 "AI 비서 서비스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제조사인 갤럭시가 AI 기능을 고도화하고 있는 것도 복병이다. 갤럭시 신작 S25 시리즈는 통화 내용을 글로 옮겨주는 '텍스트 변환', '통화 요약', 생성형 AI 기반의 '글쓰기 어시스트' 기능을 탑재했다. 특정 앱을 찾지 않아도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AI 기능을 기기에 녹여버린 것이다.

딥시크 등 새로운 서비스가 등장하며, 생성형 AI 시장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서비스 간 국경 없이 치열한 글로벌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SKT 에이닷 역시 수익화와 이용자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에이닷은 지난해 11월 에이닷 앱에서 제공하던 통화 녹음 서비스를 '에이닷 전화'로 분리한 후, 이용자 수가 주춤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전사 역량을 AI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미 스포츠 플랫폼 스포키, 화물 중개 플랫폼 '화물잇고', 오피스용 메타버스 '메타슬랩'등 플랫폼 서비스를 종료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 전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원을 재분배로 경쟁력과 자생력 부족한 저수익 사업은 과감히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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