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내 반중기류에 신중한 태도…새 정권과 관계 발전 원해"

입력 2025-02-11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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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9일 중국 마카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마카오(중국)/로이터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12월 19일 중국 마카오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마카오(중국)/로이터연합뉴스

최근 12·3 내란을 계기로 국내에선 반중 기류가 확산하고 있다. 특히 일부 극우 세력들은 탄핵 찬성 집회에 중국인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으며, 중국이 자본력을 앞세워 한국과 북한을 식민지화하려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에 대해 문일현 중국정법대 교수는 11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매우 황당한 주장들이며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가 틀어지는 걸 막기 위해 이런 사태에 대해서도 보도도 자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교수는 "중국 언론이 보도를 안 하고 있다는 게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이는 한중 관계를 관리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의지가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중국이 한국과 북한을 식민지화하려 한다는 주장에 대해 문 교수는 "중국인들은 실리를 중요시하는 민족인데, 자신의 돈을 써가며 한국에서 시위에 참여한다는 주장은 말이 안 된다"고 반박했다. 또한 "21세기에 중국이 한국과 북한을 식민지로 만든다는 주장은 너무 황당하다"며 "오히려 너무 황당한 주장이어서 의도를 가진 것 같다는 (중국의) 의구심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 교수는 한국 내 극우 세력들이 기존의 '종북몰이'에서 '중국 위협론'으로 선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북한이 작년부터 적대적 국가론을 들고나오면서 한국과 상종 안 하고, 통일도 없다고 하니 극우 세력의 기존 논리가 힘을 잃었고, 이에 따라 일본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중국 위협론을 국내 극우 세력들이 그대로 주장하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한국과의 관계 악화를 원치 않는다고 봤다. 문 교수는 최근 주한 중국대사관이 발표한 입장문을 언급하며 "중국 정부는 한국과 관계가 악화되는 것을 어떻게든 막아보려고 신중하고 절제된 반응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중국이 한국의 부정선거 개입설에 대해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며 "한국 내에서 자국을 부당하게 끌어들이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중국이 한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중국은 한국의 발전과 평화를 지지하며, 이는 중국의 중요한 정치적 자산이라고까지 표현했다"고 덧붙였다.

문 교수는 최근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초청된 우원식 국회의장을 중국이 이례적으로 극진히 대접한 점도 언급하며 "접견 시간이 원래 20분이었지만 실제로는 43분으로 연장됐고, 시진핑 주석이 한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장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한국과의 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특히 이번 계엄 사태를 보면서 중국은 한국에서 정권이 바뀐다는 건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으며, 새로운 정권과는 과거에 했던 우를 범하지 않고 한중 관계를 발전시켜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시한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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