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3월 24일(현지시간) 베이징 댜오위타이 국빈관에서 열린 중국 개발 포럼에 참석한 모습. 베이징(중국)/AP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4/11/20241125162534_2106680_1200_800.jpg)
애플이 중국에서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인공지능(AI) 기능을 탑재하기 위해 알리바바와 협력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IT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알리바바와 공동개발안 AI 기능을 중국 규제 당국에 승인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중국 내 아이폰 사용자를 대상으로 AI 기능을 출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알리바바는 지난달 29일 새로운 AI 모델 ‘큐원(Qwen) 2.5-맥스’를 출시했다. 알리바바는 자사 모델이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AI 모델 V3는 물론, 오픈AI의 GPT-4o, 메타의 라마 3.1을 모든 영역에서 능가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중국에서는 AI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기기를 출시하려면 중국 기업이 자체 개발한 AI 모델을 탑재해야 한다는 규제가 있다. 이 때문에 애플은 자체 ‘애플 인텔리전스’를 개발하고도 중국 내 AI 기능 탑재에 대해 마땅한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화웨이 등 중국 본토 브랜드로부터 시장 점유율을 내줘야 했다. 특히 AI 기능 부재로 작년 말 아이폰 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내 AI 전략에 대한 해법 마련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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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지난해 중국 최대 검색 포털 바이두를 주요 파트너로 선정했으나, 바이두의 AI 기술이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구동하기 위한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애플은 텐센트와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 알리바바, 딥시크가 개발한 모델을 검토했다고 한다. 딥시크의 경우 대규모 고객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인력과 경험이 부족으로 선정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이들 기업 중 알리바바와 협력하기로 한 것은 전자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가 보유한 고개의 쇼핑 및 결제 패턴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방대한 개인 데이터는 AI를 훈련하고 더욱 개인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애플이 AI 전략에 대한 수개월간의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중국 내 아이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애플의 주가는 2% 넘게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