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트럼프 당선과 한국정치의 과제를 주재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4.11.12. (뉴시스)](https://img.etoday.co.kr/pto_db/2025/02/20250206115737_2133642_1200_800.jpg)
오세훈 서울시장이 설 연휴 기간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회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오 시장은 1월 설 연휴 동안 김 전 위원장을 만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정국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김 전 위원장은 정치권에서 대표적인 ‘킹메이커’로 불린다. 그는 박근혜·문재인 전 대통령이 당선되던 당시 선거를 지휘했고, 2021년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모두 당선시키는 데 기여했다.
정치권 관계자에 따르면 김 전 위원장은 오 시장에게 “대통령이 하고 싶으면 결단을 해야 한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헌법재판소 탄핵이 인용되면 바로 서울시장직 사표를 내고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오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지방분권 개헌 토론회 중 기자들과 만나 대선 행보에 대한 질문을 받자 “개헌 토론회를 대선 행보와 연계해서 보는 시각은 동의할 수 없다”며 “지금 헌법재판소에서 한창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그 결론이 난 다음에 조기 대선에 대해 논의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판결이 내려지지 않은 시점에 조기 대선 행보로 비치는 것에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이와 관련, 오 시장 측 관계자는 “두 분은 당시 25개 전 자치구에서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온 4·7 보궐선거를 통해 인연이 있고, 김 전 위원장도 오 시장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여러 덕담을 해줬다”라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