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답변 제공으로 2차례 미뤄”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인공지능(AI) 기반 음성비서 ‘알렉사’(Alexa)가 이달 출시가 예정됐으나 정확도 우려로 다시 연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아마존은 당초 이달 26일 새로운 알렉사를 선보일 계획이었다. 하지만 다시 한 달 이상 미뤘다. 익명의 한 아마존 직원은 새로운 알렉사는 3월 31일 이후에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알렉사는 2014년 처음 시장에 나왔으며, 2023년 9월 개편돼 발표됐다. 이어 2번째 업그레이드된 버전이 작년 9월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불발됐고, 이번에도 연기됐다.
출시 지연의 주된 이유는 테스트에서 알렉스가 질문에 잘못된 답변을 한 것이라고 직원은 알렸다. 새 알렉사는 복잡한 질문에도 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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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연기 결정은 신뢰할 수 없는 제품을 출시해 10년 이상된 알렉사라는 브랜드 가치와 고객 신뢰를 잃는 위험을 감수하고 싶어하지 않는데 따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WP는 아마존이 신규 알렉사를 목표 일정대로 진척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기술 산업이 AI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이 기술로 판매 가능한 제품을 개선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애플도 지난달 뉴스 알림을 잘못 전달한 후, 아이폰에서 알림을 요약하는 AI 기능을 중단했다.
아마존이 알렉사의 업그레이드에 성공하면 이를 기반으로 기기의 판매를 촉진, 수익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알렉사는 전 세계 5억 대 이상의 기기에서 무료로 제공되고 있으며, 음악 재생, 조명 조절, 뉴스 헤드라인 읽기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