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휴스턴 출근 비율이 가장 높아
트럼프, 플로리다 자택서 나흘째 골프
집에 머물려 '재택근무 공무원' 맹비난

미국 기업의 재택근무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연방 직원의 재택근무'를 강하게 비판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본인 소유 플로리다 리조트에 나흘째 머물려 재택근무 공무원을 맹비난했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축소하면서 직원의 사무실 출근이 코로나19 이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WP는 부동산 관리 회사 캐슬 시스템(Kastle Systems) 분석을 바탕으로 이같이 전하고 "지난 1월 마지막 주 미국 10개 주요 도시의 사무실 점유율은 평균 54.2%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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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주 휴스턴의 출근 비율이 64.9%로 가장 높았다. 뒤이어 오스틴과 댈러스 순이었다. 워싱턴 D.C.도 사무실 출근 비율이 절반을 넘어서며 51.5%에 달했다.
사무실 점유율이 높아진 것은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을 독려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WP는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재택근무 비율은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면 근무가 더 효율적"이라며 재택근무에 부정적인 견해를 피력해 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종료 이후에도 유지되던 연방 정부 기관의 부분적 재택근무 관행을 폐지한다는 생각도 밝힌 바 있다.
반면, 연방 직원 재택근무를 강하게 비판한 트럼프 대통령은 정작 자신은 백악관 대신 플로리다 집(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나흘 연속 골프를 치며 대통령 직무를 수행 중이다.
이날 이코노믹 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4일 연속 플로리다 호화 리조트에서 골프 라운딩을 하며 대통령 직무를 수행 중"이라며 "그러면서 놀랍게도 재택근무 중인 연방정부 직원들을 향해 엄중 경고를 내렸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트럼프는 2기 대통령 임기의 거의 3분의 1을 골프를 치며 보냈다"라며 "그런데도 재택근무하는 연방 직원들이 '근무 중 골프를 치고 있다'라고 비난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