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경북 안동에서 농촌 마을로 찾아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2025년도 농촌 왕진버스 사업의 첫 출발을 알렸다.
농촌 왕진버스 사업은 도시보다 의료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농촌에 고령자, 농업인, 취약계층 등 주민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의료서비스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2024년 도입돼 운영 중이다. 인구 감소 문제를 겪고 있는 농촌 지역 주민들에게 더 나은 삶의 질을 제공하고 활력 넘치는 농촌 공간을 만드는데 기여하고 있다.
의료가 취약한 농촌 마을의 강당·체육관 등에 초음파, X-ray, 열적외선, 저주파치료기, 체외충격파기 등 의료장비를 포함한 임시진료실을 마련하고 고령자·취약계층 등 주민들에게 시간대별 마을 이동순회버스를 통해 주민들이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찾아가는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작년 한 해 동안 27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농촌 주민 9만1000명에게 양·한방 진료, 치과검진, 구강검사, 검안 등 다양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했으며 올해는 민생안정 정책의 하나로 전년보다 약 60%가 증가한 15만 명을 대상으로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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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올해 2년 차에 접어든 왕진버스 사업은 참여의료기관도 3곳 늘리고 예산도 93억5000만 원(전년 75억 원)까지 확대해 양·한방 진료, 구강, 검안 등 기본진료와 더불어 주 수혜대상자가 고령자인 특성을 고려해 의료기관별로 치매질환 진단, 골다공증 치료 등 맞춤형 서비스를 보강했다. 또 근골격계 운동치료 등 항목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울러 임시진료실까지도 이동이 어려운 고령자나 거동불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의료진이 직접 집으로 찾아가 검진을 할 수 있도록 재택 방문형 왕진서비스도 시범 운영할 예정이다.
송미령 장관은 “농업·농촌이 건강해야 더 나은 미래로 성장해 나갈 힘이 길러질 것”이라며 “튼튼한 농촌 삶을 위해 지자체, 농협 등과 협력해 왕진버스를 포함한 민생안정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