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밀 부품 제조업체 대성하이텍이 방산 부문에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과 이스라엘 등 공급을 추진 중이고, 국내 방산 대기업과도 수출용 제품의 공동 개발에 참여해 시제품 제작 마무리 단계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대성하이텍 관계자는 "유럽 현지에서 단거리 미사일용 초정밀 부품과 타겟팅 정확도를 높이는 '핀(Fin)' 부품을 생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근거리 지역에서 운용되는 미사일은 전쟁뿐만 아니라 훈련용으로도 매년 다량 소비되기 때문에 유럽 현지 생산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대성하이텍은 이스라엘의 유도탄 전문 기업과의 절충교역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올해 3년간 장기 부품 공급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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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방산 대기업과도 수출용 제품 공동 개발을 진행 중으로 시제품 제작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유럽 방산 시장 매출이 전체 정밀 부품 사업 매출의 30% 이상을 훨씬 더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성하이텍은 산업기계 부문의 수주 부족을 방산 부문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하반기부터 기계 장치 투자가 재개되면서 산업기계 부문이 회복되는 동시에 방산 부문 매출도 본격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회사 측은 기대했다. 특히 이익 구조가 상장 시점 이상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 군사원조를 잠정적으로 중단하기로 하면서 유럽 국가들의 안보 우려감을 키우고 있다.
유럽 정상들은 트럼프 대통령 탈세계화 정책이 가시화되자 군사력 증강을 위해 힘을 쏟고 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광물협정 체결이 파행된 이후 유럽 정상들은 비공식 정상회의를 열고 유럽 안보 강화 대책을 논의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은 "유럽은 급히 재무장해야 한다"며 "6일 EU 정상회의에서 이를 위한 포괄적인 계획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르크 뤼터 NATO(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사무총장도 "더 많은 유럽 국가가 방위비를 증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성하이텍의 경우 유럽 현지에서 제품 생산을 계획 중으로 유럽 군비 증강 추세에 맞물려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최정환 LS증권 연구원은 "유럽 내 방위비 인상은 불가피한데 단기에 필요한 무기체계를 유럽 내에서 획득하기란 어려울 것으로 판단한다"며 "단기적으로 규모의 경제를 이미 갖춰 가격, 품질면에서 우위를 가지고 있는 국산 무기체계 매력도가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