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에 선박관련 조직 신설
닛케이 “한ㆍ일 조선 산업과 협력 절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국 압박을 거세게 하고 있지만, 낙후된 조선산업으로 해군력에 있어서는 대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조선산업에 있어서는 한국, 일본과의 협력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6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미 해군 정보국 분석을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신규 선박 건조 능력이 미국의 232배에 달하며 이민자 추방으로 노동력까지 부족해진 미국은 한국, 일본과 협력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재집권 후 첫 의회 연설에서 “국방력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민간과 해군 조선업을 부활시킨다”라며 “백악관에 조선 관련 부서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조선업 부활을 노린 정책이다.
그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조선산업을 경계한다는 뜻이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 전 세계 선박 건조 능력의 50% 이상을 차지했다. 지난해 신규 선박 수주량의 70%도 중국이 챙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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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비대칭 해군력을 지녔다. 그러나 미국의 선박 건조능력은 중국의 0.43%에 불과해 해군 전력이 중국에 밀릴 가능성이 크다.
해상무역도 마찬가지다. 영국 로이즈에 따르면 2023년 기준 중국 해운기업은 전 세계 해상운송의 40%를 차지한다. 중국이 선박 건조와 해상운송 분야를 거머쥐면, 미국의 안보 위기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미국이 위기를 느끼고 있지만 대안 마련은 쉽지 않다. 조선업은 전형적인 노동집약형 산업이다. 새롭게 조선소를 건설하고 경쟁력을 확대하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이 든다. 나아가 적잖은 시간도 필수다. 이에 데이비드 제이싱어 미시간공대 교수는 닛케이와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 해군력 증강에 맞서기 위해서는 고도의 건조기술을 지닌 한국·일본 등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작년 11월 대통령선거에서 당선된 직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조선업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하기를 희망한다”며 “한국은 세계적 수준의 일반 선박과 군함 건조 능력이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