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첫 연임 성공'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 “현안 산적…신뢰 회복을”

입력 2025-03-31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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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76·반대 3표…민간 최초 연임 중앙회장
"어깨 무거워…소통 강화해 현재 어려움 극복할 것"
부실 PF 정리·규제 완화·역할 확대·전산 투자 등 역점
"M&A 규제 더 완화해야…예보료율 인하도 지속 추진"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제19대에 이어 20대 저축은행중앙회장에 당선됐다.

오 회장은 31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저축은행중앙회 총회에서 79개 저축은행 회원사 대표(1사 1표) 중 찬성 76표, 반대 3표로 선출됐다. 애초 이번 회장 선거는 정진수 전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대표가 후보 등록 절차를 밟았다가 자진사퇴하면서 오 회장이 단독 출마했다.

오 회장은 명동근 회장(5·6대) 이후 36년 만에 연임에 성공한 중앙회장이 됐다. 민간 출신으로는 처음이다. 하나저축은행 대표를 지낸 오 회장은 2022년 2월 19대 회장으로 선출된 후 지난달 임기가 종료됐으나 지난해 발생한 비상계엄과 탄핵정국 등으로 차기 회장 인선이 늦어지면서 임시로 회장직을 유지해왔다.

오 회장은 이날 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이 많아 어깨가 무겁긴 하지만, 소통을 강화하고 대외적으로도 열심히 해 현재의 어려움을 잘 극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3년의 임기를 시작하는 오 회장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에 따른 업권 건전성 제고에 무게를 둘 계획이다.

오 회장은 “현재 가장 어려운 점은 무수익 자산 PF와 브릿지론에 관련된 것이 제일 큰 현안인 것 같다”며 “이를 연말까지 안정적으로 관리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저축은행의 역할을 제대로 하겠다”고 밝혔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이미 부실 PF 정리 및 재구조화를 위한 1조 원 규모 PF대출 정상화 펀드 조성을 추진 중이다. 부실채권(NPL) 매입 및 위탁 추심 업무를 맡는 전문회사 설립도 진행 중이다.

오 회장은 “PF 정상화 펀드에 외부 자금이 요구하는 수익률을 맞추기 쉽지 않고, 시장 수요도 충분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며 “당국과 협조해 수요를 창출하는 쪽으로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 부동산 대책들이 나오면 시장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 회장은 △업권 규제 완화 △저축은행 역할 확대 △차세대 시스템 개발 등 전산 관련 투자 등도 임기 내 역점 사항으로 짚었다.

규제 완화 추진 중점사항으로는 예금보험료율과 인수·합병(M&A) 관련 사항을 꼽았다. 저축은행 예보료율은 0.40%로 은행(0.08%), 보험사(0.15%), 종합금융회사(0.15%), 새마을금고(0.13%), 신협(0.12%)보다 높다.

오 회장은 “(예보료율은) 저축은행의 건전성과 맞물려 가는 것”이라면서도 “상호금융권 대비 예보료율이 높아 조달 원가가 큰데, 상호금융과 경쟁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이 저희 요청 중 하나”라고 했다.

M&A 관련 규제에 대해서는 “금융당국 규제가 일시적으로 완화됐지만, 더 풀렸으면 한다"며 "실질적으로 진·출입이 더 자유로워야 서민금융 공급 등 저축은행 역할이 더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방 저축은행 의무대출 규제 완화 등 양극화 해소도 숙제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 지역 여신 관련 업권의 이견 조율이 쉽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의견들을 모아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방 영업구역을 광역화해 묶는 것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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