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인 이인용 부사장은 24일 "이 전 회장이 오늘 자로 삼성전자 회장으로 경영 일선에 복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경영복귀가 글로벌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서 삼성의 경영진들이 이 회장의 복귀가 필요하다는 요청을 지속적으로 해 온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삼성 사장단 협의회는 지난달 17일과 24일 두 번에 걸쳐 이 전 회장의 경영 복귀를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사장단들은 글로벌 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 전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경제 위기 상황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 전 회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았다는 것이다.
공식적으로는 현재 삼성그룹을 대외적으로 대표하고 있는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이 지난달 24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장단협의회의 건의문을 이 전 회장에게 전달하면서 경영복귀가 급물살을 탔다.
이인용 부사장은 사장단협의회의 건의문에 대해 이건희 회장이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어떻게 될지 모른다. 10년 내 삼성의 대표 제품들이 모두 사라질 수 있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앞만 보고 가자"고 답한 후 23일 회장직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측은 이 회장의 복귀에 맞춰 삼성전자 내에 회장실을 설치하고 사장단 협의회 산하에 있는 업무지원실, 브랜드관리실, 윤리경영실을 확대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으로 이를 통해 이 회장을 보좌할 계획이다.
한편 이 회장은 삼성전자 회장으로 복귀하게 되는 것으로 사내 등기임원의 지위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주주총회의 승인은 필요하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