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인점과 홈쇼핑 등 유통업체에서 상품을 사거나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을 때 현금보다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처음 조사해 발표한 `지역.업종별 개인 신용카드 이용실적'에 따르면 하루 평균 카드 이용액(현금서비스와 해외 이용실적 제외)은 지난 2월 7283억원으로 전달보다 6.9% 증가했다.
업종별 카드 결제 실적은 유통업이 2007억원으로 전체 카드 이용액의 27.6%에 달했다. 이중 할인점 8.9%(652억원), 홈쇼핑.인터넷업체 8.6%(626억원), 백화점 4.4%(324억원) 등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주유 등 연료판매 10.8%(785억원), 음식.숙박 9.4%(682억원), 의료.보건.보험 7.9%(573억원), 용역서비스 7.3%(530억원), 내구소비재 7.0%(508억원), 의류.잡화 6.2%(450억원) 등의 순으로 카드 결제 비중이 컸다.
단일 업종으로는 주유소의 카드 결제 비중이 10.5%(764억원)으로 1위였다.
지역별 카드 이용 실적(가맹점 소재지 기준)의 비중은 서울 35.7% 등 수도권이 62.9%를 차지했고 부산.울산.경남(10.5%), 광주.전라(8.9%), 대전.충청(7.0%), 대구.경북(5.9%), 강원(2.3%), 제주(1.1%)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의 비중이 큰 것은 홈쇼핑.인터넷업체의 상당수가 서울에 있고 새 차 구입과 보험료 납부 결제에 대한 승인이 주로 본사 소재지(서울)에서 이뤄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지역별 카드 이용 실적을 업종별로 보면 서울은 유통업이 33.5%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관광산업이 발달한 강원도와 제주지역에서는 음식.숙박의 카드 결제 비중이 각각 15.4%, 14.6%로 상대적으로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