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줄 마른 '용산국제개발' 어디로 가나

입력 2010-04-27 09:00 수정 2010-04-27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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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10개 투자사 모여 자금조달 방안 논의

용산국제업무지구 주요 투자사들이 오는 28일 자금조달 방안을 둘러싸고 논의할 예정이다. 자금조달 위기에 직면한 용산국재개발이 해법을 찾게 될 지 주목된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 금융 투자회사의 최대주주인 코레일과 삼성물산 등 10개 투자사 관계자들은 28일 투자 건설사들의 시공 지분 변경을 조건부로 하는 1조원 규모의 대출 지급 보증 방안 문제를 논의할 계획이다.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코레일의 용산차량기지 일대 등 55만㎡ 부지에 업무, 상업, 문화, 숙박, 주거시설 등을 결합해 세계적인 복합도시를 건설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드림허브의 최대주주인 코레일(지분율25%)은 최근 삼성물산 건설부문에 공문을 발송해 주주로 참여한 17개 건설사가 1조원 규모의 대출 지급 보증을 서 줄 것을 요청했다.

최근 부동산 시장 냉각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녹록지 않자 드림허브가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드림허브는 코레일에 지불해야 하는 총 7010억원을 내지 못해 사업추진이 중단된데다 향후 자금조달에 필요한 담보도 전혀 없는 상황이다.

코레일은 국내 최대 재벌기업인 삼성이 이번 프로젝트에서 코레일(25%), 롯데관광개발(15.1%)에 이은 3대 주주이기 때문에 투자에 참여한 건설사로서 대표성을 띠고 있다고 판단해 삼성물산에 대출 지급 보증 요청을 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투자 건설사들은 이에 대해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

이들은 "용산 개발은 규모가 워낙 크고 사업 기간도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인 만큼 지급보증은 절대적으로 무리"라며 코레일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

한편 28일 회의에 참석하는 투자사들은 코레일을 비롯해 KB자산운용(10.0%), 미래에셋자산운용(4.9%), 롯데관광개발(15.1%), SH공사(4.9%), 우리은행(2.0%), 삼성물산(6.4%), GS건설(2.0%), 삼성생명(3.0%), 삼성SDS(3.0%) 등 10개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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