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중단 위기에 놓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31조원 규모)의 재무적투자자와 건설투자자들이 28일 오후 4시 자금조달 방안에 대해 논의에 들어간다.
코레일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코레일 등 재무적 투자자와 삼성물산 등 건설투자자 10개 업체가 이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서울 광화문 드림허브 본사에서 자금조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날 회동에 참여하는 업체는 코레일(25%), 롯데관광개발(15.1%), KB자산운용(지분 10.0%), 삼성물산(6.4%), 미래에셋자산운용(4.9%), SH공사(4.9%), 삼성생명(3.0%), 삼성SDS(3.0%), 우리은행(2.0%), GS건설(2.0%) 등이다.
업계에 따르면 용산개발사업 전체 투자사는 30여개 업체지만 지분이 많은 주요 10개 업체만 우선 모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용산개발사업을 시행하는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주) 이사회에는 관계회사 임원급이 참석하지만 이번 회동에는 한단계 아래인 준임원급 실무진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대 쟁점은 1조원에 이르는 대출 보증문제. 건설사들이 수년이 걸리는 프로젝트 대출 보증에 난색을 표하고 있는 반면 코레일 KB자산운용 등 재무적 투자자들은 배당이익에 시공이익까지 챙기는 건설투자사가 당연히 대출 보증을 서야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일정 차질이 사업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이미 기존 28조원으로 예상되던 개발사업 규모가 30조원을 넘기며 눈덩이로 불어나고 있기 때문. 프로젝트 파이낸싱이 막히는 등 자금난으로 이자부담까지 늘어 들어가야 할 투자금이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드림허브측은 지난달 말까지 코레일에 갚아야할 토지대금 3835억원을 연체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에 대한 하루 이자만 1억8000만원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