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분간 기간 조정 양상이 나타나는 가운데 기존 주도주 중 일부 종목의 강세와 종목·테마별 틈새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글로벌 증시와 더불어 국내 증시 역시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한 상황에서 방향성을 모색 중이다.
아직까지 유럽리스크 지속,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 우려 등 대내외 불안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쉽사리 국내 증시의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유럽 재정위기 우려가 글로벌 증시에 이미 선 반영된 측면이 큰 만큼 향후 증시흐름은 가격조정보다는 기간조정 형태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과 미국 증시 모두 기술적으로 200일 이동평균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외국인 동향은 아직까지는 일관성을 찾기 어렵다. 이틀 연속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1일 재차 순매도로 반전했다. 다만 전체적인 매도 규모가 크게 줄었다는 점에서 장세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크게 완화되고 있는 모습이지만 방향성은 여전히 모호하다.
반면 국내 주요지수가 하락할 때 선봉에 섰던 연기금과 보험권은 소극적이거나 일부 종목에 대해서는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
따라서 코스피 지수가 추가로 탄력적인 반등을 모색하려면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크게 늘어나거나 펀드로의 자금 유입세가 확대돼야 한다.
하지만 최근 상황은 매물도 줄고, 매수세도 줄어들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 결국 향후 움직임은 해외증시 움직임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경기 둔화를 반영해 탄력적인 반등보다는 점진적인 반등 시도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단기적으로는 기존 주도주 중 일부 종목의 강세와 틈새시장 형성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고 설명했다.
규제완화와 구조조정이 예상되는 건설주 중 재무구조가 건실한 대형 건설주와 일부 증권주의 반등 등 그동안 시장에서 소외되었던 종목의 순환매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테마 관련주도 활발하게 전개될 수 있고, 일부 중형주나 옐로우칩 중 기관이 선호하는 종목 중심으로 탄력적인 움직임도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부국증권 엄태웅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기간 조정 가능성이 높은데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대내외 악재의 완화와 함께 투자심리 개선이 이뤄진다면, 상대적으로 빠른 반등흐름이 전개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현 시점에선 2분기 역시 실적 모멘텀이 유효한 IT, 자동차 등 기존 주도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