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유상증자 딜레마

입력 2010-06-08 09:49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규모 결정 어렵고 성공 여부도 확신 못해

6월 결산을 앞두고 저축은행들이 유상증자 딜레마에 빠졌다. 건전성 제고를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한 경우 결산 전에 유상증자를 실시해야 하지만 유상증자 규모를 결정하기가 쉽지 않고 성공여부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F대출 부실증가에 따른 건전성 제고를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회사들은 결산 기점인 6월내로 유상증자를 단행해야 한다.

이는 금융당국이 보완자본에 해당하는 후순위채를 승인해주는 조건으로 기본자본 확충에 해당하는 유상증자를 함께 할 것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저축은행들은 유상증자를 앞두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유상증자의 수위조절이 그중 하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하게 되면 대주주의 경영권이 희석되기 때문에 증자 금액을 결정하는 데 있어서도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증자는 신주를 발행하는 것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대주주의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무조건 많이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 유상증자를 하더라도 성공여부를 확신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개인이나 PEF가 유상증자참여 결정을 내리려면 안전성과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현재로선 확신이 서지 않기 때문이다.

유상증자가 여의치 않으면 결국 대주주가 떠 않아야 하는 문제가 생긴다. 실제 일부 저축은행의 경우 모 기업에서 증자를 해 자회사 부실을 해결했다.

하지만 이 경우 눈가리고 아웅식 자본확충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다. 금융권 관계자는 "자회사간 자금 이동으로 자본을 확충하는 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2위에 해당하는 부산저축은행은 이달 중 3자 배정방식으로 대대적인 증자에 나설 예정이다. 현대스위스도 이달 중 증자에 나설 계획이며 이 외에도 후순위채를 발행했던 대부분의 저축은행들도 유상증자 계획을 이달 내 단행할 것으로 보인다. 웅진PEF가 인수한 서울저축은행은 기존 대주주가 200억원, 웅진PEF가 900억원 유상증자에 참여한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켄드릭 라마,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의 역사를 쓰다 [이슈크래커]
  • 딥시크 금지되면 끝?…일상 훔쳐본다는 '차이나테크 포비아' 솔솔 [이슈크래커]
  • 한국인 10명 중 2명 "가까운 일본, 아무 때나 간다" [데이터클립]
  • 故 김새론, 오늘(19일) 발인…유족ㆍ친구 눈물 속 영면
  • “中 반도체 굴기, 한국 턱밑까지 쫓아왔다” [반도체 ‘린치핀’ 韓의 위기]
  • "LIV 골프는 게임체인저?"…MZ들을 위한 새로운 골프의 세계 [골프더보기]
  • 가족여행 계획하고 있다면…‘근로자 휴양콘도 지원사업’으로 저렴하게! [경제한줌]
  • 단독 대법원도 ‘테라‧루나’ 증권성 인정 안해…신현성 재산몰수 재항고 기각
  • 오늘의 상승종목

  • 02.19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43,655,000
    • +1.18%
    • 이더리움
    • 4,050,000
    • +1.89%
    • 비트코인 캐시
    • 480,400
    • +1.22%
    • 리플
    • 3,990
    • +5.28%
    • 솔라나
    • 250,300
    • +0%
    • 에이다
    • 1,133
    • +0.44%
    • 이오스
    • 933
    • +2.87%
    • 트론
    • 364
    • +2.54%
    • 스텔라루멘
    • 500
    • +3.7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6,400
    • +0.53%
    • 체인링크
    • 26,750
    • +0.98%
    • 샌드박스
    • 540
    • +1.31%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