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우리금융지주·외환은행·농협등 은행들이 소외 계층인 다문화가정 지원에 앞 장섰다. 타 시중은행들도 일회성 측면이 있지만 다문화 가정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센터에 따르면 다문화가족의 규모는 지난해 기준 27만2613명이다. 사회 보호 계층으로 분류되는 다문화 가정이 증가 추세가 지속되면서 은행들의 사회환원 활동이 해당 가정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일부에서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함께 미소금융, 봉사활동, 다문화가정후원, 교육지원 등 다양한 프로그램 지원하고 있지만 시중은행들은 다문화가정을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은행들의 다문화가정 지원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외환은행은 지난 2005년 12월 금융권 최초로 자선 공익재단법인 '외환은행나눔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의 모든 사업은 외환은행 임직원과 고객들의 기부금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 재단에서는 다문화가정 자녀에게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외환다문화가정대상' 시상식을 통해 나눔의 정신을 펼치고 있다.
하나금융도 다문화가정 자녀 교육에 힘쓰고 있다. 하나금융은 지난 2008년 10월부터 격주로 토요일마다 서울과 인천에서 한국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어린이 40명을 대상으로 토요학교를 진행해왔으며 지난 3일 안산지역까지 확대했다.
정부 정책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는 사례도 있다. 우리미소금융은 다문화가정 중 한국사회복지관협회의 추천서를 받은 이에 대해 미소금융지점에서 심사 후 자금용도에 따라 최고 2000만원까지 연 4.5%의 저금리로 자금을 지원한다.
농협문화복지재단은 2007년 부터 가정형편이 어려워 모국을 찾지 못한 다문화가족에게 왕복항공권과 체재비, 여행자보험 가입 등을 지원했다.
이외 국내 시중은행들도 다문화 가정 지원에 다방면으로 지원해오고 있다. 다만 대부분 일회성이 강하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다.
사회환원 관련 시중은행 관계자는 "외국에 지점을 두거나 사업을 하고 있는 은행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 지원활동이 활발하다"며 "일회성으로 그치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POSCO, STX 등 산업쪽 기업에 비하면 은행권의 활동은 적은 편"이라며 "시중은행 전반으로 다문화가정 같은 소외계층으로 확산되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