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카드사들이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광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2일 한국광고단체연합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6개 전업계 카드사의 광고비용은 총 509억95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가 136억6995만원으로 가장 많은 비용을 투입했고 신한카드가 134억5714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카드는 99억3665만원, 롯데카드는 59억2459만원, 하나SK카드는 54억7417만원, 비씨카드 24억4700만원을 사용했다.
또 KB카드가 포함돼 있는 KB(국민은행)의 광고비는 35억7394만원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별 입지에 따라 전략은 각각 다르다. 업계 1위 신한카드는 회원이 많고 고객층이 다양해 매번 다른 방식을 택한다. 모델도 장기간 전속 모델을 내세우지 않고 짧은 기간 동안 여러 명을 사용한다.
삼성카드와 롯데카드는 이미지 쇄신에 주력했다. 삼성카드는 신세대 스타를 기용해 새롭게 태어난다는 약속을 표현하고 롯데카드는 유명 디자이너가 참여한 새로운 카드 디자인을 선보였다.
‘차별화’를 중시하는 현대카드는 광고도 남다르다. 유명 연예인을 출연시키는 대신 이미지 위주의 광고를 하고 있다. 광고의 내용도 특정 상품보다는 기업 이미지에 비중을 뒀다.
후발주자인 하나SK카드는 신상품 광고에 주력하고 있다. 대형 모델을 사용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보다는 알려지지 않은 모델을 사용하거나 아예 모델 없이 상품 및 서비스 위주의 광고를 한다.
BC카드는 11개 회원사와 제휴하는 특수성 때문에 상품 위주의 광고보다는 할인, 이벤트 등 포괄적인 내용의 광고가 많다. 모델은 대형 스타가 아닌 일반 모델을 사용해 메시지를 강조한다는 방침이다.
분사를 앞둔 KB카드는 광고를 거의 안하다가 올 들어 유명 배우를 모델로 한 광고를 선보이고 있다. 카드분사 이후 본격적인 광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