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지수 2100선을 돌파했지만 증권맨들의 분위기는 날씨만큼이나 을씨년스럽다. 과거와 달리 직접투자 비율이 줄어 보너스는 잔치는 옛말이다.
증권사 직원들 사이에서는 場昇不似場(장승불사장)이라는 한자성어가 회자되고 있다. "장은 오르나 장 같지 않다"는 한자성어로 헛방질하다 지친 증권사 지점 직원들이 탄식하며 하는 한자어라고 한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상승장이 개인소외장인데다 크게 직접투자와 간접투자(펀드)로 나눠던 투자방식이 자문형랩 활성화로 투자방식이 변했다.
자문형랩은 직접 투자는 아니지만 간접투자도 아닌 직․간접투자 중간지대에 놓여 있는 상품이다. 증권사 직원들은 랩상품을 많이 유치한다고 해도 직접투자 보다는 낮은 보너스를 받는다.
한 증권사 직원은 “예전엔 증시가 살아나면 두둑한 보너스를 받았지만 지금은 그런 보너스 구조도 아니고 시장 분위기도 아니다”고 전했다.
적립식펀드등 간접투자와 자문형랩등의 투자방식이 대세이다보니 ‘대박’확률이 낮고 수익률이 완만하다보니 개인들의 직접투자는 살아나기 힘들다는 분석이다.
특히 문제 있는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에 대한 직간접적인 경험이 개인투자자들의 직접 투자 외면현상이 강하다.
또 다른 증권사 직원은 “개인투자자들이 직접투자를 피하는 분위기”라며 “주식투자를 적금처럼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 투자 트렌드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