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초 본부 분리해 전문성ㆍ책임경영 강화
RM 조직 통해 차별화된 자문 서비스 제공
"신수익원 확보 및 해외IB 성과 창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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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현대증권은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전문성을 기르기 위해 본부를 2개로 나눴다. 김용회 본부장이 이끌고 있는 IB1본부는 기업금융 및 구조화금융 관련 업무를 수행하고 신용각 본부장이 전담하고 있는 IB2본부는 IPO 및 인수합병(M&A) 업무를 맡고 있다.
특히 2본부에는 해외사업부를 신설하고 해외채권팀과 해외사업지원팀을 마련했다. 중국, 상하이, 베트남, 카자흐스탄에 있는 해외사무소를 지원, 해외IB 경쟁력 확보에 적극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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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본부장은 "국내외 주력 사업영역에 따라 2개 본부로 분리해 전문성과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해외 금융투자업 진출을 위한 교두보의 역할을 수행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IB파고속에서도 현대증권은 틈새시장을 공략해 비교적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냈다. 대형 M&A나 생보사 상장과 같은 '대어'를 놓치긴 했지만 중소형사들의 ABS 및 IPO를 잇달아 실시하며 질적인 면에서는 선방했다.
지난해 4월에 구조화금융관련 조직을 정비해 ABS인수부문에서 업계 3위에 오르는 쾌거를 거뒀으며 지난해 말에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IPO우수 증권사로도 지정됐다.
신 본부장은 "공모가격 대비 상장 이후 주가 변동률, 상장전후 당기 순이익 증감 상황, 상장 주선 실적, 심사 승인률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비록 대형 딜을 놓치며 규모면에서는 뒤쳐졌지만 질적인 면에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무엇보다 현대증권의 차별화된 능력은 RM(기업금융 전담역: Relationship Manager) 조직을 통한 자문서비스다. 통상적인 채권 및 유상증자 뿐만 아니라 다양한 형태의 딜소싱을 통해 기업 자금조달에 직접적 도움을 주는 것이다.
신 본부장은 "매월 RM조직과 심도있는 스터디를 통해 사례를 분석하는 등 필드에서 필요로 하는 부분에 대해 항상 먼저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두 수장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공기업 및 대형기업에 역량을 집중해 '메가딜'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랜드마크 딜을 통한 현대증권 IB 가치향상에 주력하겠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 부분 역시 꾸준히 맞춤형 자금조달 솔루션을 제공해 시장영향력을 더욱 넓혀갈 계획이다.
그러나 가장 핵심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신수익원 확보다. 김 본부장은 "부동산 리츠와 같은 다양한 구조의 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전보다 다양한 자산을 기초로 한 유동화증권 발행에도 역량을 집중해 수익원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증권사들의 각고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국내 IB시장 환경은 여전히 미비하다. 네트워크와 거대 자본을 앞세운 해외 IB들에게 번번히 딜을 뺏기고 있는 실정이다.
김 본부장은 "업계를 리드할 수 있는 대형 IB가 탄생해야 한다"며 "단순 수수료 경쟁에서 벗어나 해외 유수 IB들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무엇인지 연구하고 이를 바탕으로 국내 실정에 맞는 업무 프로세스를 개발하는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