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지방줄기세포가 림프관세포로 분화, 림프부종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학교 의과대학 비뇨기과학교실 이지열 교수팀과 국내 성체줄기세포 바이오 기업인 알앤엘바이오 연구팀은 VEGF-C(림프관계의 성장인자)를 방출하는 생분해성 수화겔과 함께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사용하면 림프부종 질환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세계적인 연구저널 바이오머티리얼스(Biomaterials)에 게재했다고 23일 밝혔다.
림프부종이란 림프계의 순환장애로 림프액이 순환계로 배액되지 못하고 피부 및 피하지방 안에 축적돼 발생하는 부종으로, 피부의 만성적인 염증 및 조직섬유화 등과 같은 합병증을 수반한다.
림프부종은 흔히 림프관 손상이나 유방암 혹은 자궁암 수술 시 림프절이 제거되어 발생하는데 전 세계적으로 1억2000만명의 림프부종 환자가 있으며 미국에서만도 유방암 치료 후 발생한 림프부종 숫자만 약 250만 명이라고 알려져 있다.
중간엽 줄기세포가 필요한 조직으로 재생됨으로써 세포 손상성 질환에 치료적 잠재 능력이 있다는 것에 주목하여 진행된 이번 연구는 림프부종을 유발한 실험동물에 줄기세포의 효능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VEGF-C가 방출되도록 제작된 수화겔과 함께 사람의 지방줄기세포를 손상 부위에 도포 후 28일 간 치료적 효능을 비교 관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연구 결과 사람지방줄기세포와 VEGF-C 수화겔을 함께 도포한 경우 약 3주차부터 부종이 유의적으로 감소했으며 조직 내 림프관 밀도가 의미있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VEGF-C에 의해 사람 지방줄기세포가 조직 내에서 림프내피세포로 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정찬 알앤엘바이오 대표는 "지난 수년간의 연구투자가 이제 국제적인 논문에 게재되는 성과로 나타나고 있어 매우 기쁘다"라며 "더욱 연구개발에 역점을 둬 수많은 세포손상질환에 대한 자가 지방유래 중간엽 줄기세포 치료제의 상용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