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 "이 없으면 잇몸"…미술품 담보로 자금 융통

입력 2011-08-23 16:47 수정 2011-08-2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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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식 시장이 고전하면서 미술품을 담보로 자금을 융통하는 투자가가 늘고 있다.

뉴욕의 아트 딜러인 어셔 에델만은 최근 고객들로부터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을 팔고 싶다는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고객들이 팔려는 작품들은 파블로 피카소나 로이 리히텐슈타인,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들의 작품이 대부분이다.

에델만 씨는 “수집가나 투자가, 딜러 등의 판매자들은 몇 주 전보다 20% 낮은 가격으로도 팔기만 하면 된다는 식의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그는 “사람들이 전세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태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하고 있는 것 같다”며 “미술품을 매각해 수중에 현금을 갖고 싶어하는 심리가 작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달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심한 변동장세를 연출했고, 지난 주에는 4일 연속 400포인트 이상 빠졌다.

웰스파고 어드벤티지의 브라이언 제이콥슨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주가가 하락하면 고액의 추가 증거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시장 관계자들은 어떠한 형태로든 유동성을 찾을 방법을 모색한다”고 지적했다.

씨티은행의 프라이빗 뱅킹 부문에서 미술품 투자자문을 하는 수잔느 조지 씨는 “최근 3개월간 미술품을 융자 담보로 내놓는 신규 고객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들 고객은 시장이 변동할 것으로 보고 투자 기회를 잡기 위해 미술품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술품을 담보로 자금을 빌려주는 아트파이낸스파트너스의 메건 칼튼 파트너는 “이번 달 들어 유사한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며 “사람들은 향후 30~60일간의 자금원이 어디가 될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스카테스 아크 마켓 리서치의 세르게이 스카테르쉬코프 씨는 “전세계 거액의 자산가들이 가치 보존의 목적으로 최고급 미술품에 재배분할 자금을 늘리고 있기 때문에 올가을 경매 시즌은 수요가 강할 것”이라는 견해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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