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도쿄 증권거래소 합병,‘나스닥 위협’

입력 2011-11-19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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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오사카(大阪)증권거래소(오사카증시)와 도쿄(東京)증권거래소(도쿄증시)가 합병한다. 합병이 완료되면 이들 거래소는 거래액 규모에서 미국 나스닥과 세계 2위 자리를 다툴 전망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일본 매체는 19일 오사카증시와 도쿄증시가 1대 1.7의 비율로 합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증시는 현물주식 거래액 4위이고 오사카 증시는 파생상품 거래액 15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들이 합병이 이뤄지면 내년 3분기 경에는 미국 나스닥과 세계 2위 자리를 다투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도쿄증시의 사이토 아쓰시(齋藤惇) 사장과 오사카증시의 요네다 미치오(米田道生)사장이 18일 이같은 통합조건에 합의했다.

합병비율은 도쿄증시의 시가총액이 오사카증시(18일 현재 1천116억엔)의 1.7배라는 점을 근거로 1대 1.7로 정했고, 이를 주당 거래에도 적용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합병 절차는 여러 단계로 나뉠 전망이다. 우선 22일 양사 이사회에서 합병을 결의한 뒤 공정거래위원회에 합병심사를 신청한다.

승인이 빨라지면 내년 가을(10월1일 목표), 늦어도 2013년 1월까지 양사가 합병해 '일본거래소그룹'이라는 지주회사를 만든다.

이후에는 비상장사인 도쿄증시가 상한부 주식공개매수(TOB) 방식으로 상장사인 오사카증시 주식의 66.6% 이하를 사들여 자회사로 만든다. 취득 비율을 ‘66.6% 이하’라고 정한 것은 오사카증시의 상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이후 1∼2년 시간을 더 들여 양사의 시스템을 통합하고, 현물주식(도쿄에 집중), 파생금융상품(오사카에 집중), 청산(결제), 자주규제기관의 4개 사업별 자회사를 산하에 둘 방침이다.

지주회사의 최고경영책임자(CEO)는 도쿄증시의 사이토 사장, 최고집행책임자(COO)는 오사카증시의 요네다 사장이 맡는다.

양사 통합은 오사카증시가 적극적이고, 도쿄 쪽은 우선 상장을 해서 덩치를 불린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미국 국채의 등급 하락이나 유럽 채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주식거래가 저조해졌고, 도쿄증시의 신규 상장까지 곤란해지자 통합을 서두르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증시는 현재 일본 내 현물 주식 거래의 90%, 오사카증시는 파생상품 거래의 50%를 각각 차지하고 있다. 작년 기준 도쿄증시의 주식 거래대금은 310조엔으로 세계 4위, 오사카증시의 파생상품 거래액은 세계 15위 수준이었다.

양사의 상장기업 시가총액을 합치면 9월말에는 3조7000억 달러로 미국 나스닥OMX그룹(3조6000억 달러)을 제치고 세계 2위였고, 10월말에는 약 3조6000억 달러로 세계 3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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