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민이 회사나 집에서 10분만 걸으면 들를 수 있는 ‘한 뼘 동네공원’ 28곳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오는 2014년까지 총 308억원을 투입해 공원 사각지대에 175㎡ 규모의 ‘한뼘동네공원’ 28곳을 조성, 공원소외지역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공원 1곳을 조성할 경우 반경 250m의 공원소외지역이 해소됨에 따라 공원을 중심으로 약 15만~20만㎡의 소외지역 해소가 가능하게 된다. 28곳에 공원이 생기면 현재 공원소외지역 규모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약 5㎢ 가량이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내 공원소외지역 면적은 14.88㎢로 시 전체면적의 2.67%로 나타났다. 자치구별로는 강남구가 1.7㎢로 가장 넓었고, 구로구 1.48㎢, 마포구 1.36㎢, 강동구 1.28㎢, 영등포구 1.13㎢순이었다.
한뼘동네공원을 만드는 전 과정은 기존 공원조성공사와는 다르게 주민이 직접 하는 ‘주민주도형’ 방식으로 추진된다.
공원소외지역내 적정한 위치에 175㎡ 규모의 대상지를 선정해 ‘공공공지’로 지정·매입한 뒤 주민들의 의견을 통해 공원 조성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주민이 직접 공원을 조성, 관리해 나가도록 유도하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우선 시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10일까지 시 공원 홈페이지(parks.seoul.go.kr)와 각 자치구 공원녹지과를 통해 조성 대상지를 공모한다
신청된 한뼘동네공원 대상지들은 공원소외지역과의 연계성 여부를 검토한 뒤 주민·전문가·시민단체로 구성된 대상지선정위원회에 제출되며, 위원회에서는 전체대상지의 적합성·효과성·주민참여의지 등을 심사해 우선순위를 정한 뒤 2014년까지 조성해 나가게 된다.
시는 올해 상반기 내로 공원소외지역에 대한 자치구별 자료를 종합해 시 전체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계획이다.
최광빈 서울시 공원녹지국장은 “공원소외지역 해소는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체질개선”이라며 “대상지 선정·공사·관리 등 전 과정이 주민주도로 이뤄지는 방식을 통해 주민 참여를 이끌어냄으로써 지역공동체를 회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