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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대 롱텀에볼루션(LTE) 시대가 본격 개막하면서 음성통화도 한 단계 진화를 앞두고 있다. 기존 3세대 이동통신이‘영상통화’라는 혁신을 이뤘다면 4세대 통신은 영상통화와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를 융합한 새로운 음성통화 서비스를 탄생시킬 참이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VoLTE(Voive over LTE)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LTE망에서 통화서비스를 제공하면 음성통화는 더 선명하고 또렷하게 영상통화는 HD급으로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물론 이동통신사업자만 VoLTE를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VoLTE의 원리는 인터넷전화와 동일하기 때문에 현재 인터넷전화서비스를 제공중인 다음 마이피플, NHN 라인,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프 등에서도 VoLTE를 체험할 수 있다.
다만 이동통신사들이 자신하는 것은 음성통화 품질의 우위다. 이동통신사의 경우 일반 인터넷사업자와 달리 망운용능력과 데이터분산관리 솔루션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탁월한 음성통화 품질을 제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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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이동통신시장 만년 꼴지였던 LG유플러스는 LTE시장 1등을 목표로 올 초 전세계 최초 VoLTE 상용화를 선언했다. LG유플러스는 올 4분기부터 VoLTE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0월에는 VoLTE를 지원하는 LTE폰 신제품을 출시하고 연내 2~3종의 LTE단말을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 출시되는 모든 LTE 단말에 VoLTE 기능을 탑재해 언제 어디서나 LTE로 음성·문자· 데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진정한 LTE시대를 연다는 게 목표다.
KT와 SK텔레콤도 하반기 중 VoLTE 상용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다만 LG유플러스와 달리 LTE전국망 구축이 완료 된 이후 VoLTE에서도 끊김없이(seamless) 음성통화를 제공할 수 있도록 기술검증을 충분히 거친 이후 상용화를 시작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카톡 대항마 RCS, 음성통화의 진화 이끈다= 국내 이동통신3사는 VoLTE 상용화에 앞서 상반기 중 음성통화를 하면서 동영상이나 사진을 공유하고, 주소록에서 바로 상대방과 실시간 채팅을 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RCS(Rich Communication Suite) 상용화를 먼저 시작할 계획이다.
RCS는 전세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뭉쳐 카카오톡, 왓츠앱메신저 등 무료메신저 서비스의 대항마로 개발한 새로운 서비스다.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무료메시징 서비스와 달리 휴대전화에 기본탑재되기 때문에 별도의 설치과정이 필요없고 주소록에 등록된 친구들과 문자, 음성, 사진공유 등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즐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강점이다.
특히 VoLTE와 RCS가 통합되면 진정한 LTE 2.0 서비스 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안정적인 망을 통해 빠른 속도로 음성(영상)통화와 문자메시징, 파일공유 등이 동시다발적으로 이용할 수 있어 커뮤니케이션의 혁신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는 게 업계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4세대 통합커뮤니케이션 서비스는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언제 어디서나 끊김없이 음성데이터 융합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