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사상최대 실적… '갤럭시의 힘'(종합)

입력 2012-04-06 10:17 수정 2012-04-06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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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익 5조8000억 전년比 96.6% 급증…매출도 21.7% 증가한 45조

삼성전자 분기 기준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인 5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발표했다.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4분기 5조3000억원 보다도 9.4%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서는 무려 96.6% 증가했다.

매출액 역시 4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7% 증가했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매출 47조3000억원에 비해서는 4.9% 줄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실적은 증권가의 전망을 훨씬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을 5조원 초반대로 예상했다.

특히 지난 4분기 영업이익에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사업부 매각차익 등 일회성 이익 8000억원이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1분기 실적은 상상 이상이라는 평가다. 1분기가 전자·IT업계의 전통적인 비수기라는 한계도 넘어섰다.

이처럼 삼성전자의 실적이 개선된 것은 갤럭시 노트 등 스마트폰 돌풍을 앞세운 무선사업부가 약진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무선사업부는 삼성전자 1분기 전체 영업이익 중 무려 65%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가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반도체에서 영업이익이 가장 잘 나왔을 때도 3조4000억원 정도였는데, 이번 1분기 무선통신 부문 영업이익은 3조6000억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은 추가로 올라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반도체는 전방 산업이기 때문에 다른 산업에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스마트폰은 스스로 마켓쉐어를 늘리며 이익을 키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스마트폰 4100만대를 판매, 애플(3200만대)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특히 갤럭시노트는 출시 5개월 만에 전 세계적으로 500만대가 팔렸다. 그 덕분에 삼성전자는 국내는 물론이고 중국과 프랑스, 스페인 등 세계 곳곳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다.

통신부문을 제외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부문 등은 업황 부진이 이어지면서 실적이 눈에 띄게 개선되지는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지난 1분기에도 여전히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공급도 지속적으로 위축됐다.

이가근 연구원은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1조4000억, 디스플레이는 SMD의 AMOLED를 합쳐서 2000억원 정도 흑자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TV와 생활가전이 포함된 디지털미디어&어플라이언스(DM&A) 부문은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2분기에도 영업이익 6조원을 가뿐히 넘기며 사상 최대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의 성장이 이어지고 반도체 부문 실적도 개선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D램 업계의 구조조정(엘피다 법정관리) 영향과 PC 수요 증가에 따른 메모리 가격 반등으로 반도체 부문의 이익 증가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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