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추정 전파교란 공격…항공기 영향

입력 2012-05-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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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소행으로 추정되는 국내 민간항공기에 대한 전파교란 공격이 지난달 28일부터 사흘간 있었던 것으로 2일 밝혀졌다. 국토부는 지난달 28일 오전 6시14분경부터 수도권 지역을 운항하는 항공기에 GPS 위성신호 교란이 발생한 이후 2일 오전 10시40분 현재 총 252대 항공기에서 교란신호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에서 수입한 차량탑재형 통신·레이더 교란 장비 20여 종을 보유하고 있어 50~100㎞ 범위에서 GPS 전파를 교란시킬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김포공항 이착륙 국내·국제 항공기와 오산·태안 상공 등 주로 중부지방에서 교란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GPS 위성 교란이 발생한 항공기는 국적항공사 9개사 241대와 외국항공사 9개사 11대로 주로 새벽 6시부터 밤 23시 사이에 교란이 이뤄지고 있다.

국토부는 그러나 "현재까지 항공기는 정상운항 중"이라면서 "GPS 신호에 교란이 생기면 탑재된 다른 항법시설(전방향표지시설, 관성항법장비 등)을 이용해 비행하기 때문에 운항에는 영향이 없다"고 설명했다.

또한 "교란발생 당일인 28일 오전 9시34분에 GPS 이용주의 항공고시보(NOTAM)를 발령했다"면서 "당일 방송통신위원회에도 교란 발생을 신고하고 조사 실시를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키 리졸브 훈련 기간 중에도 일부 민항기에 대한 GPS 전파 교란이 있었고, 북한의 전파교란으로 서해5북도서와 동해에서 조업중인 어선도 피해를 입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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