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 넘게 하락하며 1860선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경제 지표 부진과 유럽에 대한 우려 등 악재가 잇따라 겹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고 있다.
22일 오전 9시 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28.29포인트(1.50%) 내린 1860.86을 기록하고 있다.
밤 사이 미국 뉴욕증시는 급락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50.82포인트(1.96%) 떨어진 1만2573.5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0.18포인트(2.23%) 내려간 1325.51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71.36포인트(2.44%) 하락한 2859.0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감소세로 돌아섰지만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고용 불안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진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도 38만7000건으로 전주보다 20000건 줄었지만 시장 예측치 38만3000건을 웃돌았다. 최근 4주간의 평균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38만6250건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6개월 만에 최대를 기록했다.
미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도 악화했다.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6월 제조업지수는 -16.6이었다. 이는 시장의 전망치 0보다도 물론 전달의 -5.8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유럽 역시 여전이 불안한 상황이다. 스페인이 22억 유로 규모의 중기 국채를 발행하는 데 성공했으나 금리가 크게 올라 여전히 위기에 노출돼 있음을 보여준 것.
또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의 6월 복합구매자관리지수(C-PMI) 예비치는 46을 기록, 5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5개월 연속 기준치인 50을 밑돌았다. 특히 제조업 PMI는 45.1에서 44.8로 낮아지며 3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잇따른 대외 악재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는 모습이다. 장 초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원, 89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는 것.
반면 개인은 301억원을 순매수중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전체적으로 346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비금속광물업종을 제외하고는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전기.전자업종이 2% 넘게 급락하고 있는 가운데 증권, 건설업, 제조업, 기계, 금융업, 운송장비, 은행, 화학업종 등 대다수 업종이 1%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3% 넘게 밀리고 있으며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화학, KB금융, SK하이닉스, NHN 등이 2% 이상 떨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