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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는 이번주(25~29일)에 역내 재정위기를 막기 위한 유럽의 대처 방안에 주목할 전망이다.
지난주 증시는 스페인의 불안한 상태가 지속된 가운데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마저 불거져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다우지수가 1.0%, S&P500지수가 0.6% 각각 하락했다.
다만 나스닥지수는 0.7% 올랐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등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국) 4대 경제대국 정상들은 지난 22일 회의를 갖고 성장에 유로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1% 수준인 1300억유로를 투입하기로 합의했다.
스페인은 25일 은행권에 대한 구제금융을 공식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스페인 은행들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던 컨설팅업체 올리버와이먼과 롤란트베르거 등은 은행 지원에 필요한 자금이 최대 62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신용평가사 피치는 이들 컨설팅업체의 추산보다 더욱 많은 금액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28~29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4대국 정상들이 합의한 성장 재원 마련 및 스페인 안정화 방안 등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리버프런트인베스트먼트그룹의 마이클 존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이번주에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스페인 은행권 구제금융 계획”이라며 “지금은 (유럽이) 시장에 세부 계획을 알려야 할 결정적 순간”이라고 말했다.
재니몽고메리스콧의 마크 루스치니 수석 투자전략가는 “유럽 지도자들은 실질적인 재정위기 해법을 내놓아야 한다”면서 “부분적인 해법은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기둔화를 시사하고 있는 미국의 경제지표가 이번주 어떻게 나올 지도 주목된다.
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와 신규·잠정주택 매매, 내구재 주문과 소비지출 등 주요 지표가 이번주 발표된다.
오는 28일에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나온다.
지난달 발표한 GDP 성장률 수정치는 1.9%를 기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지난 20일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GDP 성장률 전망을 지난 4월의 2.4~2.9%에서 1.9~2.4%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