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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하락에 투자자들이 담배만 늘었다? 이번 하락장에서 도박, 술 ,담배, 대부 등 이른바 ‘죄악주(Sin Stock)’들의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락이 본격화된 지난 5월9일부터 이달 10일까지의 도박, 술 ,담배, 대부업체의 주가 등락률을 조사한 결과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 강원랜드, 파라다이스의 평균 등락률이 7.02%로 가장 높았다. 이어 담배를 생산하는 KT&G의 주가가 7만8500원에서 8만3900원으로 오르며 6.88%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쥬류기업인 하이트진로, 국순당, 무학의 같은 기간 주가등락률은 -8.39%, 대부업체인 리드코프는 -15.15%를 각각 나타냈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의 하락률이 각각 6.99%, 0.46%에 그친 것에 비하면 일반 기업보다 높은 하락률을 보인 것이다.
하지만 연초부터의 주가등락률과 비교하면 하락장에서 유독 담배업체인 KT&G의 주가상승률이 높았다. KT&G는 연초부터 5월9일까지 주가가 평균 3.56% 떨어졌지만 오히려 하락장에서는 6.88% 상승했다.
반면 도박주는 연초부터 5월9일까지의 주가상승률이 19.10%, 하락장에서 주가상승률이 7.02%로 주가 평균 상승률이 63.25% 줄었다. 주류기업과 대부업체는 5월9일부터의 하락장에서 주가 평균상승률이 올해 이전보다 각각 302.47%, 213.91%씩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KT&G가 국제 곡물가 급등으로 인한 타격을 받지 않는 종목으로 주류업체에 비해 원가상승에 대한 압박이 적은데다 말보로 등 외국산 담배의 가격 상승으로 담배점유율이 늘어난 것을 그 원인으로 분석했다.
김정윤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미국 가뭄으로 곡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KT&G는 상대적으로 환율 상승의 수혜를 보고 있다”며 “2~3분기는 계절적으로 흡연량이 늘어나는 시기이고 람보르기니, 보헴 모히또 등 신제품 출시와 경쟁사의 가격인상으로 담배시장 점유율도 60%대로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