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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전업계 카드사의 6개월 이상 연체액은 2235억3000만원이다. 금융위기 직후인 지난 2009년 말 2819억1200만원 이후 가장 많다.
통상 6개월 이상 연체액은 상환 받기 어렵다. 대부분의 카드사들은 6개월 이전까지는 연체를 추심한다. 이후에는 회수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상각 처리한다. 부실 채권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회사별로는 신한카드가 1344억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으로는 하나SK카드(304억2100만원), 삼성카드(267억9600만원), 국민카드(268억4200만원) 순 이었다. 현대카드는 32억6900만원으로 비교적 작았다. 그러나 현대카드가 연체 2개월 째 연체채권을 현대캐피탈에 넘기는 것을 고려하면 실제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어려워지면 연체가 크게 늘어난 뒤 경기 악하가 지속되면 소비를 줄여 연체 규모가 다시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는 카드사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주의 깊은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카드사들의 1개월 이상 연체액 규모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많았다. 올 1분기 전업계 카드사의 1개월 이상 연체 규모는 1조2186억4400만원이다. 지난 2009년 1분기 1조2497억8800만원 이후 가장 크다.
연체 증가는 그만큼 저신용자들이 많아져 금융푸어가 증가할 우려가 있다. 코리아크레딧뷰로(KCB)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연체 중이거나 심각한 연체 경험이 있는 9~10등급은 117만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