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속히 CD금리를 대체시켜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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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기준금리는 유동성이 풍부한 데서 생기기 마련인데 CD금리가 제 구실을 못한다면 빨리 대체시켜야 업계 모두가 윈윈 한다는 견해다.
박 회장은 “요즘같은 시기엔 CD금리 무용론에 대한 회의까지 든다”면서 “길게 보면 시장을 위하는 게 업계를 위하는 일인데 시장의 좋지 않은 일을 증권업계가 왜 하겠나. 하루속히 고치던가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2년전 예대율 규제가 도입되면서 은행의 CD발행이 급감해 CD유통시장의 왜곡이 심화되고 있는데, 아직까지 대안이 마련되지 않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CD시장에 유동성이 워낙 없고, 만약 발행을 하더라도 대출금리를 움직이 려 한다는 의혹의 시선을 받기 때문에 은행들의 CD발행은 더욱 위축됐다"고 덧붙였다.
특히 파생시장이나 대출금리도 왜곡된 CD금리를 기준으로 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박 회장은 "CD금리에 연계된 가계대출 300조~400조원과 CD금리를 기준으로 한 4천400조원의 금리스와프시장이 문제인데, 이들 시장도 왜곡된 CD금리를 기준으로 해서는 안된다.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나 통안채 금리나 대체금리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금리 스와프 규모가 4400조원, 또 가계 대출의 300조~400조원도 CD금리에 연동돼 있다”면서 “회원사가 금리 고시를 할 때 실상 제재 방법도 없고 고시하기 싫다고 하는데 문제 생기면 그 책은 누가 지겠냐”고 반문했다.
이 밖에 박 회장은 최근 업황불안 국면에 검찰과 공정위 등의 잇딴 금융투자업계 조사로 분위기가 더 위축중이라 이에 따른 대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회장은 “작년기준 금융업권별 순이익은 은행권이 14조4천500억원으로 증권업계 2조2천억원의 7배에 달한다. 금융업권 전체를 놓고 봤을 때 증권업계는 손해보험업계(2조5천억원)에 이어 순이익이 꼴찌 수준”이라면서 “그는 "국민소득 3만 달러, 10대 경제대국인데 자본시장 규모가 이래도 되나 싶다. 시장 시가총액이 크니까 잘되는 걸로 착각해서는 안 되며 질적인 면에서 정부가 좀 도와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