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0곳 중 6곳에서 대기업에 핵심 인력을 빼앗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취업포털 잡코리아(www.jobkorea.co.kr)는 최근 직원수 300인 미만의 중소벤처기업의 인사담당자 119명을 대상으로 ‘핵심 인재 유출 경험”에 관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중소기업 60.5%(72명)는 대기업에 핵심 인력을 빼앗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기업으로부터 핵심 인력을 데려온 경우는 45.4%에 불과했다.
핵심 인재 유출을 경험한 중소기업 72곳에 대기업에서 자사의 인재를 데려갈 경우 어떤 생각이 드는지 질문한 결과, ‘이직 및 전직은 개인의 자유임으로 직원의 판단에 맡겨야 한다’가 47.2%로 가장 많았다. 이어 △‘기업간에 인재확보는 당연한 경쟁활동이라 생각’(29.2%로) 순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핵심 인력을 빼앗아 가는 것은 상도에 어긋나는 행위다고 답한 의견은 22.2%였다.
인사담당자들은 ‘프로 스포츠 세계처럼 이적료를 주는 정책과 관련한 질문하니 찬성 51.3%, 반대 48.7%였다. 찬성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한 인재를 길러내기 위해 들인 시간과 비용에 대한 마땅한 보상(63.9%)’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또 △자심의 몸값을 높이기 위해 직원 스스로 더 열심히 일할 것이기 때문(23.0%) △조기 퇴사를 어느 정도 막는데 도움이 될 것이기 때문(11.5%) 등의 이유로 ‘인재 스카우트 시, 이적료 지급을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인재를 스카우트 해가는 기업이 지불해야 하는 이적료(*개방형 질문)은 스카우트 해 가는 직원의 약 10개월 치 연봉이 적절하다는 의견이었다.
반면, 이적료 지급에 대한 반대 사유로 △이직의 문제는 개인이 판단하는 것임으로(46.6%) △이적료를 주지 않는다고 해서 해당 직원이 이직을 안 할 것이 아니기 때문(24.1%) △결국 이적료를 지급할 능력이 되는 대기업에만 인재가 몰릴 것이기 때문(20.7%) △스카우트 제의를 받지 못한 직원들의 상대적 열등감이 더 심해질 것이기 때문(3.4%) 등으로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