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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공급 물량은 약 26만가구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지방 공급 비중이 월등히 높았다. 수도권은 총 8만9000여 가구로 지난해에 비해 2만2000가구 정도 줄었지만 지방은 8000여가구 증가한 16만1800여가구가 공급되면서 전체 공급량의 약 65% 수준에 육박했다.
지역별로는 이달 초(5일) 기준으로 △경기(5만3849가구) △경남(2만6207가구) △부산(2만418가구) △서울(1만9997가구) △세종(1만7651가구) △인천(1만5222가구) △광주(1만3765가구) △경북(1만3637가구) △전남(1만1475가구) 순으로 분양 물량이 많았다.
청약 성적은 지방이 압도적이었다. 청약 경쟁률 상위 10위권 단지는 세종시와 부산시가 싹쓸이했다.
올해 평균 청약경쟁률(n대1)이 높았던 지역은 △부산 6.7 △광주 4.9 △세종4.5 △대구 3.4 순으로 모두 지방 도시들이 상위권에 올라왔다.
청약경쟁률 상위 10개 단지가 모두 지방에 공급된 단지로 ‘세종시 힐스테이트’가 49.1대 1로 가장 높았고 부산 남구 ‘대연 롯데캐슬’(44.6대1)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세종시에서 3개단지, 부산에서는 4개 단지가 10위권에 올라왔다.
반면 수도권은 상반기 동안 서울 경기 인천 모두 최하위권을 맴돌다가 하반기 동탄2신도시 합동분양, 강남보금자리 및 위례신도시 등 입지가 뛰어난 일부 분양 단지들이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9·10대책을 통한 미분양 단지 양도세 5년 감면 혜택에도 지난 10월 말 기준 전국 7만2000여가구가 적체돼 작년 말 미분양 물량 6만9000여 가구보다 3000여 가구가 증가했다.
올해 전국 아파트 분양가격은 공급 면적 기준 3.3㎡ 당 843만원으로 작년에 비해 3%가량 낮아졌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1109만원, 지방 725만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OECD, 한국금융연구원 등 내년 경제성장률을 각각 2.8%, 3.1%로 낮춰 잡는 등 경기 침체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내년에는 입지가 뛰어난 개발지역에 분양 및 임대 물량이 포진돼 있다. 수도권의 위례신도시와 판교신도시, 세종시 등에는 알짜 물량이 있을 것으로 분석돼 실수요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