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금융회사 사외이사 100% 찬성표 ‘거수기’ 역할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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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포커스]삼성그룹 내 주요 금융계열사 중 삼성카드 사외이사들의 평균 연봉이 가장 컸던 반면 출석률은 저조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3개 금융회사 사외이사들의 이사회 안건에 대한 100% 찬성표 행태가 계속돼 ‘거수기’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할 전망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삼성카드와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 중 삼성카드 사외이사 4인의 평균 보수가 7800만원으로 3개 금융계열사 중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보험과 삼성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들의 평균 보수는 6500만원으로 동일하다.
3개 금융계열사 사외이사의 평균 보수 변동 현황을 살펴보면 삼성카드는 2010~2011년에 6360만원으로 동일했으며 2012년 회계연도에 7693만원, 작년에는 7800만원으로 인상했다. 삼성생명보험과 삼성화재해상보험은 2010~2011년에는 6100만~6300만원 안팎 수준으로 두 회사가 유사했으며 2012년에 7000만원대 중후반으로 보수를 올렸다. 다만 거수기 역할에도 불구하고 고액 보수를 챙기고 있다는 여론을 의식한 듯 지난해에는 1000만원 안팎 인하된 6500만원을 지급했다.
삼성카드는 사외이사 보수를 지속적으로 인상했음에도 평균 출석률은 3사 중 가장 저조했다. 삼성카드 사외이사들의 평균 출석률은 2010년 100%에서 2011년 93%, 2012년 89%, 2013년 92%를 기록했다. 삼성카드 사외이사의 평균 출석률은 2010년을 제외하고 최근 3년 연속 삼성생명보험과 화재해상보험 출석률을 밑돌았다.
삼성카드 사외이사의 저조한 평균 출석률은 ‘난타’ 제작자로 유명한 송승환 PMC프로덕션 대표 탓이 크다. 2012년 3월 삼성카드 사외이사로 선임된 송 대표의 출석률은 2012년 78%에 그쳐 82~100% 출석률을 기록한 송 대표외 사외이사 3인의 출석률을 밑돌았다. 또 지난해에는 송 대표 외 사외이사 3인 모두 출석률 100%를 기록했으나 송 대표는 2012년보다 저조한 69%의 출석률을 보였다.
한편 3개 금융계열사 사외이사들의 거수기 역할을 하는 관행은 여전해 대주주의 전횡을 감시·견제하는 역할을 상실했다는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삼성카드와 삼성생명보험, 삼성화재해상보험 사외이사들 중 최근 4년간의 이사회 안건의결에 대해 반대표를 던진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