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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슈로더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는 지난 17일 성광벤드의 주식 143만1611주(지분율 5.01%)를 장내 매수했다.
성광벤드는 이번 슈로더의 지분 매입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의 비중이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 30%를 넘던 외국인 비중이 20%까지 떨어졌다가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슈로더 등 외국인 투자자들이 성광벤드를 주목하는 이유는 성광벤드의 주가가 저점에 다다랐다는 판단을 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성광벤드는 올해 2분기 실적이 부진한 동시에 하반기 외형성장 및 수익성 둔화마저 전망되며 주가가 급락했다. 지난달 2만원대였던 주가는 1만원대로 하락해 지난 4일에는 52주 신저가 1만6250원까지 떨어졌다.
성광벤드는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794억원, 영업이익 16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1%, 41.3% 감소했다. 또한 3분기에도 수주액 감소와 환율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며 실적 부진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성광벤드가 4분기부터 다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화진피에프의 잔여지분 35.6%를 인수한 데 따른 하청물량 안정화 등 계열사간 시너지가 오는 4분기 본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성광벤드가 3분기까지 어 려운 국면을 면치 못하겠지만 불경기에도 높은 경쟁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고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4분기부터 재성장이 가능해 장기적 관점에서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4분기는 육상과 해양부문 모두 수주가 회복되면서 실적 성장을 견일할 것”이라며 “합금재질의 제품 비중이 다시 상승하고 원가절감 노력과 신규 장비 가동률 증가로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슈로더는 지난달 22일 토비스의 주식 87만6202주(5.24%)도 매입했다. 토비스의 주가는 22일 이후 한 달 새 11.66%의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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