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들이 혼자서 정신과 진료를 받으러 오시는 일은 거의 없어요”
임선진 국립정신건강센터 노인정신과 과장(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은 노인 정신건강을 지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이들은 평범한 주변 사람들이라고 강조했다. 노인 환자가 스스로 본인의 우울감이나 인지력 저하를 알아차리기는 쉽지 않다. 건강에 이상이 느껴져도 주변에 짐이 되기 싫어서, 치
“우리나라 노인 자살자 수는 인구 10만 명당 40명을 넘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대비 2.5배 높은 수준입니다. 초고령사회에 노인 인구가 늘고 있어 절대적인 수치도 증가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것입니다.”
손상준 아주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수원시노인정신건강복지센터장)는 최근 아주대병원 연구실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초고령사회에 우리
초고령사회에서 사회적 문제로 대두외로움과 고립된 환경에서 벗어나야
대한민국 65세 이상 인구가 20%를 돌파하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가운데 노인 우울증이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노인이 겪는 우울증은 다른 연령대에 비해 환경적 요인이 많이 작용한다. 노인 우울증은 단순 우울 증상을 넘어 노인 자살률과 치매 발병률을 높이는 원인으로도 꼽히는 만큼 조기
한국인의 평균 수명이 90세를 바라보는 가운데 노화에 따른 신체의 병뿐만 아니라 마음의 병과도 싸워야 하는 과제가 무거워지고 있다. 사회적·정책적 그늘에 놓인 노인 우울증 문제는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대한민국에서 갈수록 심화할 것으로 우려된다.
우울증은 노년기 가장 흔한 정신증상 중 하나다. 8일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전체 우울증 환
2025년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접어든다. 노인 인구 1000만 시대를 앞둔 시점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노인자살률이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노인 정신건강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한국노인과학학술단체연합회는 12일 ‘천만 노인 시대의 정신건강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내년이면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고령인이 전체 인구의 20%를 넘어가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한다고 한다. 5명 중 1명 이상이 고령인이라는 얘기다. 이는 기대수명의 급속한 증가와 함께 세계 최저수준의 출산율이 결합하여 만들어낸 결과다. 연도별 기대수명은 1970년 62.3세에서 2000년 76세로 증가하더니 2010년에는 드디어 80세를
5일부터 전문가 강연 및 대담 영상 8편 순차 공개영화 속 고령화 사회 모습, 노화 원인, 복지, 통계, 세대 갈등까지
재단법인 티앤씨재단이 5일부터 온라인 공감 컨퍼런스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e/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를 시작한다.
티앤씨재단은 다양한 관점을 이해해 보자는 취지로 주제 선정 및 연사들을 모아 ‘아포브(APo
# 매일 효도밥상 대흥동 1호점을 찾던 이향자 어르신(가명·78세)이 점심 식사에 오지 않고 통화도 되지 않자 담당 주무관은 직접 자택을 방문했다. 어르신이 외출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주무관은 마음을 놓을 수 있었다. 어르신은 ‘늙은이 걱정해 주는 건 효도밥상 직원들밖에 없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서울 마포구가 지난해 4월 만 75세 이상
우리나라 성인이 느끼는 삶의 만족감 ‘행복지수’가 그다지 높지 않은 것은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질병관리청의 공식 학술지 ‘주간 건강과 질병’에 실린 ‘생애주기별 한국인의 행복지수 영향 요인’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5년 지역사회건강조사에 참여한 19세 이상 성인 22만6545명(남자 10만2284명, 여자 12만4261명)을 대상으로 행복지
1988년 서울올림픽. 중학생이었던 필자와 친구들은 핸드볼, 배구 등 우리나라 선수들이 나왔던 구기 종목 중계를 보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이 정말 열심히 뛰는 것은 사실이나 덩치가 큰 서양 선수들과 비교할 때 체격조건이 너무 왜소하다는 말이 덧붙여졌다. 학교에서 이런 이야기를 듣던 선생님 한 분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 “미국(서양) 사람들
10년 전인 2012년 대선 시기. 집권 여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선거운동본부는 파격적인 공약을 발표하였다. 소수의 저소득 노인에게만 지급하던 기초노령연금을 확대하여 모든 65세 이상 노인에게 월 20만 원씩 지급하겠다는 약속이었다. 무상급식을 두고도 진보진영과 첨예하게 대립하던 보수정당이 이렇게 파격적인 보편적 기초연금을 들고나오다니, 많
35년을 가족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살아온 70대의 조모 씨, 할아버지는 요즘 절망감으로 하루에도 열두 번 “죽고 싶다, 생을 마감할까” 하는 생각을 한다. 얼마 전 가족 찾기를 통해 어렵게 딸을 찾았지만, 딸이 만남을 원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전해 들은 탓이다. 35년간이나 연락도 얼굴 한 번 본적도, 무엇보다도 부모 노릇 제대로 한 적이 없기에 단번에 만남
필자의 영국 유학 시절, 같은 연구실을 쓰던 덴마크 친구가 있었다. 28세였던 필자보다 서너 살 정도 어렸지만, 같이 박사과정을 시작해서인지 제법 친하게 지냈다. 어느 날 밤 필자의 기숙사에 초대해서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던 중, 덴마크에서는 외국에서 공부하는 자국의 박사과정 청년들에게도 생활비를 지급한다는 말을 들었다. 북유럽
"부조리한 것들을 마주하면 늘 갈등이 있었던 거 같아요. '이러면 안 된다'라는 인식이 너무 강했던 거죠. 살아가는 데 힘든 정서를 가진 거 같아요. 정의감이라는. (웃음)"
유승희(58)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유리천장의 벽을 뚫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는 2016년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으로 20대 국회 초반에 비례대표 50%, 지역구 3
1954년 3월 휴전 직후의 어수선한 시점에 때아닌 문학 논쟁이 일어났다. 논쟁의 대상은 정비석 선생의 ‘자유부인’. 대학교수 부인이 대학생 등과 춤바람이 나고, 남편인 교수 또한 젊은 타이피스트에게 음심(淫心)을 품는 내용의 서울신문 연재소설이었다.
회를 거듭할수록 인기가 높아졌는데 소위 ‘점잖은’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게 달가울 리 없었다. 참다
의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고령화 문제가 우리 사회의 심각한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제 100세 시대가 도래했고, 은퇴를 하고도 50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하지만 노후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100세 시대가 그리 좋은 소식만은 아닐 수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의 노인 빈곤율은 50%에 육박해 OECD 평균의 4배에 달하
◇양극화와 갈등, 그리고 행복/ 이철환/ 다락방/ 1만5000원
“지금 대한민국은 혼돈과 불안의 격랑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가계 빚은 사상 최대 수준이며, 서민들은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생활고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노인자살률은 세계 최고다.”
‘양극화와 갈등, 그리고 행복’의 저자인 이철환 전 한
“지금 대한민국은 혼돈과 불안의 격랑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고 있다. 자리가 부족한 가운데 가계빚은 사상 최대 수준이며, 서민들은 높은 주거비와 교육비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최저임금을 받지 못하는 근로자가 260만 명이 넘고, 생활고와 외로움을 이기지 못해 노인자살률은 세계 최고다.”
관료 출신 경제전문가인 이철환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이 6일
언제부터인가 대한민국에 ‘헬조선’이란 말이 등장했다. 헬조선(Hell 朝鮮)은 지옥에 비유될 정도로 희망이 없는 대한민국을 일컫는다. 한국인들의 평균적 삶의 질이 떨어지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신조어로 섬뜩하기 그지없다.
공부를 열심히 해도 금수저가 아닌 이상 장밋빛 미래가 없다고 외치는 10대와 N포세대로 규정되는 20대 젊은이들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초등학교 6년, 중·고교 6년, 대학 4년 합쳐 16년으로 되어 있다. 그동안 경제사회의 변화에 따라 수많은 제도가 바뀌었으나 학교 제도는 변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우리나라 교육제도는 그대로 지속되기에는 많은 문제가 있다.
첫째, 막대한 사교육비가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의료기술의 발달 등으로 평균 수명이 81세에 이르고,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