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진료 연장·24시간 응급실 운영시립병원 의료진 대체인력 26억 투입
전공의들의 집단행동이 장기화하면서 서울시가 비상대책에 돌입한 가운데 서울 시립병원과 보건소도 분주한 상황이다. 서울시는 시립병원과 보건소의 평일 진료 연장 및 24시간 응급실 운영 유지와 동시에 의료인력 긴급 채용을 위한 인건비 투입에 나섰다.
27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주요 99
서울 서대문구가 12월 공공산후조리원 ‘품애(愛)가득’ 개원을 앞두고 산모를 대상으로 다음 달 1~10일 첫 이용 예약 신청을 받는다고 26일 밝혔다.
서대문구 공공산후조리원은 현재 10월 31일 준공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후 11월 한 달간 준비 기간을 거쳐 12월 1일 정식 개원한다.
시설에는 총 12개의 산모실과 2개의 신생아실
나이가 들면 잠이 없어진다고 한다. 뇌 사상하부의 노화로 인한 현상이다. 실제로 어르신들의 상당수가 밤에 잠이 안 와 힘들다고 말한다. 그런데 정작 수면제 복용은 꺼린다. 이유는 내성이 생길까봐 약을 먹기가 꺼려진다는 것이다.
불면도 그렇고 우울이나 불안쯤은 정신력으로 혼자 이겨내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기도 하지만 정신과에 대한 오해와 편견으로
직장인인 A씨, 집중도 안 되고 업무 실수도 많고 무능력해 보이는 자신 때문에 고민이 많다. 그는 동료와의 갈등을 토로하며 도대체 왜 자기 말을 이해 못 하는지 답답하다며 스트레스가 많다고 했다.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이혼을 고려 중인 B씨는 소통에 어려움이 많다. 직장에서는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 친하게 지내는 친구나 동료도 2, 3명, 극히 제한적이다.
“우리 딸 좀 도와주세요.” 아버지의 목소리는 애절했다. 서른 살이 다된 딸이 허구한 날 인터넷 쇼핑으로 물건을 사들이는 통에 집안에는 물건 천지고 카드 값이 눈이 돌아갈 정도로 허리가 휠 지경이라고 한다. 딸이 신용불량자이다 보니 뒷감당은 오로지 일흔이 넘은 아버지 몫이고, 돈벌이도 시원찮은 데다 큰딸 뒤치다꺼리까지 하려니 지치고 힘에 부친다고 했다. 무
암이든 고혈압이나 당뇨든 어떤 질병이든지 조기발견과 조기치료가 중요하다. 정신질환도 예외가 아니다. 내 자녀, 혹은 가족에게 정신질환이 발병했다면 청천벽력과도 같은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이런 경우 많은 사람들이 ‘왜 하필 나에게’, ‘내가 뭘 잘못했다고’ 등 자신을 탓하며 신을 원망하기도 한다.
작년 12월 처음 만난 영희 씨의 어머니도 같은 반응을
“행복한 가정이 있다고 생각하세요?”
누군가로부터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만약 질문하는 대상이 10대나 20대라면, 당신은 어떤 반응을 하겠는가? 상담을 하다 보면 다양한 연령층의 사람들을 만나는데 10대나 20대로부터 간혹 이런 말을 들을 때가 있다. 듣기에 따라서는 당돌한 반항 아님 어른들에 대한 비아냥으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이면에 ‘행복한 가정은
“얘가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도대체 불만이 뭐래요? 할 만큼 다 해봤어요. 안 돼요. 말을 듣질 않아요. 선생님, 저도 힘들어요.”
자녀 문제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십중팔구 부모들이 보이는 반응이다. 문제행동을 하는 아이를 보는 부모로서의 답답함이 그대로 묻어난다. 밤낮 쉬지 않고 열심히 돈 벌어서 먹여주고 입혀주고 가르치고 뒷바라지하는데 무엇이 부족
“나는 알코올중독자입니다. 술 때문에 직장도 잃었고, 사람도 잃었고, 사랑하는 가족도 잃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절망스러운 것은 내 삶을 잃어버렸다는 것입니다. 잃어버린 시간을 되돌릴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후회합니다. 술은 독약이고 악마입니다.”
올해 나이 예순. 길동 씨는 IMF를 겪으며 하루아침에 직장이 사라지는 날벼락을 맞았다. 구조조정으로 세
“밥은 하늘입니다 / 하늘을 혼자 못 가지듯이 /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 밥은 하늘입니다 / 하늘의 별을 함께 보듯이 / 밥은 여럿이 같이 먹는 것 / 밥이 입으로 들어갈 때에 / 하늘을 몸속에 모시는 것 / 밥은 하늘입니다 / 아아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김지하 시인의 ‘밥’이란 시이다.
밥은 서로 나눠 먹는 것, 요즘 구청 구내식당에 늘어선
퇴근시간 무렵 걸려온 한 통의 전화. 길동 씨였다. 경제적인 문제로 요즘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밥맛 살맛을 모두 잃어버린 그인지라 걱정이 많았었는데 연락이 온 것이다. 반가움 반 걱정 반의 마음은 이내 걱정으로 기울었다. 술을 잘 못 마시는 걸로 알고 있는데 술 마신 사람처럼 그는 혀가 꼬여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집에만 있다 15일 만에 외출을 하였다는
부모들은 자신의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내 속으로 낳은 내 자식’이란 믿음 때문일까? 대부분 부모들은 자신이 자녀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자녀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에 대해 설문조사를 해보면 결과는 평균 30점 정도라고 한다.
정신과적인 문제는 남녀노소가 없다보니 아동청소년들을 만날 때도 있다. 아동청소년 상담은
“환청이 안 들리면 외로웠어요. 환청이 들리면 위로가 됐어요. 나에게 이야기를 해주는 친구였어요.”
한때 환청이 들려 치료를 받았다는 A 씨. 내 기준으로는 치료나 극복의 대상이었던 환청에 대해 친구였고 위로가 되었다는 A 씨의 말이 놀라웠다. 환청이나 망상을 하나의 인격체로 간주해 환청 씨라고 부르는 일본의 ‘베델의 집’ 이야기를 익히 들은 바 있지만
며칠 전 한 회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말하는 앵무새 한 쌍을 구입했다고 한다. 혼자 있다 보니 너무 외롭고 쓸쓸해 뭐라도 있으면 외로움이 덜할까 싶어 집에 들였다며, 아직은 새끼라 말은 못 하지만 열심히 가르쳐 말을 하게 되면 보여주겠노라고 말했다. 강아지나 고양이를 키워보면 어떻겠느냐는 권유에도 한사코 싫다던 그였는데 잘했다고 했다. 말하는 모습을 빨
10월의 마지막 밤을 앞두고 가슴을 두 번이나 쓸어내려야 했다. 충북 괴산서 발생한 규모 4.3의 지진 소식은 우리나라도 지진으로부터 안전하지 못함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하더니, 역대 최악의 압사 사고가 발생해 전 국민을 놀라게 했다.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핼러윈데이를 즐기려는 10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며 3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나온 이태원 압사 참사,
올해로 50대에 접어든 조모 씨. 그는 조현병을 앓고 있다. 그에게 날벼락 같은 발병 소식이 날아든 것은 30대 초반, 명문대 출신으로 장래가 촉망받던 젊은이였기에 그의 발병은 가족들에게 충격이었고 주변 지인들도 믿지 않았다고 한다. 치료를 위해 7, 8년간 입퇴원을 거듭하던 그는 꾸준한 약물치료로 예후가 좋아 일상생활도 가능해졌다. 발병 이후 직장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점차 완화되며 등교, 대면수업 등 일상생활로의 복귀 움직임이 있지만 일상생활의 회복 속도만큼 사람들 간의 관계나 소통 증진 속도는 더디게만 느껴진다. 마음이 조급한 탓일까?
상담이 필요한 것 같다며 센터를 찾아온 대학생 최모 군. 3학년에 재학 중이라는 그는 요즘 의욕도 없고 아무것도 하기 싫고 머리는 텅 빈 상
사회복지사가 되고 처음 만났던 사람의 이야기다. 34세의 청년이었는데 175㎝의 키에 몸집이 뚱뚱하고 목소리 톤은 항상 한 옥타브 올라가 있고 인물도 훤칠해 눈길을 끄는 스타일이었다. 언제 만나도 밝고 활동적이고 의욕도 넘쳐 하고 싶은 것도 많고 하루 종일 같이 있어도 만난 지 얼마 안 된 사람처럼 지치지도 않고 종알종알 이야기하는 모습이 참 신기했다. 유
오랜만에 알코올 자조모임에 나온 이모 씨. 그는 단주 실패를 알려왔다. 10개월간 잘 유지해오던 음주와의 싸움에서 무너진 그는 허탈함과 무력감을 토로했다. 꼭 참석해야만 하는 자리라, 권하는 술을 거절할 수 없어서 ‘딱 한잔’만 한다는 것이 그만 절제력을 잃어버렸다는 것이 그의 변이다. 사회생활을 안 할 수도 없고, 그렇다고 사람들과 단절하며 살 수도 없는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철저하게 고독한 존재이다. 외롭지 않기 위해 결혼을 하고 가족을 만들지만 고독하지 않은 사람 없고 외롭지 않은 사람 없다. 외로움을 피할 수 없는 숙명적인 관계인 때문일까? 주변을 살펴보면 가족과 함께 살아도 외로워서 못 살겠다는 사람이 많다. 얼마 전 50대의 여성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외롭고 쓸쓸해서 못 살겠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