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문해력 저하가 심화하면서 불통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문해력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교육을 세대·계층 별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
김덕호 국어문화원연합회 회장은 24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통을 위한 언어는 숨을 쉬는데 반드시 필요한 산소와 같다"며 "국민이 잘 소통할 수 있도록 국어정책을 체계적으로 수립하고 실천하는 게 중요
영화의 최소 단위는 장면(shot)이다. 수많은 장면으로 이뤄진 영화에서 각 장면을 어떻게 이어붙일 것인가의 문제는 굉장히 중요하다.
퇴근 후 집에서 치맥을 즐기는 직장인의 모습과 수술실에서 환자를 살리기 위해 땀 흘리는 의사의 모습은 서로 아무 상관이 없다. 하지만 두 모습을 나란히 이어붙인다면 '모종의 의미'가 생성된다.
그런 점에서 영화는 '
영화는 선택과 배제의 예술이다. 세상의 무수한 풍경 가운데 어떤 것을 선택하고, 배제할 것인가에 관한 고민은 감독에겐 숙명이다.
영화관에 앉은 관객은 사각의 틀(frame)에서 쏟아져 나오는 인물과 이야기에 매료된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 틀을 벗어나도 영화 세계는 존재한다. 쉬운 예로, 틀 안에 있는 인물이 관객은 인지할 수 없는 틀 밖 풍경을 보
영화는 '카메라의 예술'이다. 카메라로 인물을 촬영할 때, 어떤 각도ㆍ거리ㆍ움직임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그 의미가 달라진다.
카메라를 땅에 고정해서 볼 때 인물은 정적이고 차가운 느낌을 풍긴다. 카메라를 손으로 들고 흔들면서 찍으면 인물은 동적이고 뜨거운 느낌을 풍긴다.
카메라를 손에 들고 흔들면서 찍은 화면을 핸드헬드 숏(hand-held sho
이탈리아의 영화평론가 리치오토 카누도는 영화를 제7의 예술로 명명했다. 영화에는 공간예술(건축, 조각, 회화)과 시간예술(문학, 음악, 무용)의 특성이 모두 녹아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시간예술'로서의 영화에 관해 살펴보자. 영화는 자유자재로 과거(flash-back)와 미래의 시점(flash-forward)으로 넘어갈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을
영화는 '빛의 예술'이다. 카메라로 피사체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자연광이든 인공광이든 빛이 필요하다. 또한, 빛은 일종의 영화 언어로 기능한다. 어떤 종류의 빛을 얼마나 비추느냐에 따라 피사체의 의미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영화에서 빛의 사용과 관련해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콘트라스트(contrast)다. 특정 장면에 어두운 부분이 생기도록 하는 조명(low
롱 테이크(long take)란 장면을 길게 유지하는 걸 뜻한다. 감독이 카메라 버튼을 누른 뒤 멈추지 않고, 길게 찍는 기법이 롱 테이크다.
1948년에 개봉한 알프레드 히치콕의 '로프'는 총 10개의 롱 테이크로 구성된 영화다. 10번 정도의 끊김(cut)이 있지만, 이를 마치 하나의 장면(shot)처럼 구성했다는 얘기다. 제1차 세계대전을 다룬
“저우룬파(주윤발), 부산국제영화제서 핸드프린팅!”
4일 개막한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 홍콩 영화의 전성기를 수놓은 스타 배우 주윤발이 공식 초청된 가운데, 5일 오후 그의 50년 연기 인생을 기리는 핸드프린팅(Hand Printing) 행사가 열렸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 수상자로 공식 초청된 저우룬파는 이날 오후 5시부터 해운대 영화의 전당 야외무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운수 오진 날’, 부산국제영화제 오픈토크 진행!웨이브 오리지널 드라마 ‘거래’ 10월 6일 1, 2회 오픈!
구독자 확보를 위해 각축장을 벌이는 OTT 플랫폼들이 새 드라마나 영화를 공개할 때 붙이는 ‘오리지널 콘텐츠’(original contents)라는 표현은 자체적으로 기획, 제작한 작품을 의미한다.
외부 제작사가 별도로
“파라마운트+ 9월 라인업 공개!”
국내 OTT 플랫폼 티빙이 최근 영화 ‘바빌론’, 드라마 ‘더 골드’ 등 파라마운트의 콘텐츠를 독점 공개한다는 소식을 알리며 사용한 표현이다. ‘라라랜드’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연출하고 브래드 피트, 마고 로비 등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은 ‘바빌론’(2023)을 필두로 1980년대 영국에서 벌어진 금괴 도난 사건을 드라마화
'조이라이드'에 NBA 스타 베론 데이비스 카메오 출연!
지난달 30일 개봉한 미국 영화 ‘조이 라이드’에는 깜짝 출연진이 등장한다. 1999년 샬럿 호네츠 입단으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뉴욕 닉스 등을 거치며 NBA 무대를 휘저었던 농구선수 베론 데이비스다. 친엄마를 찾기 위해 한국으로 향하는 주인공 오드리(애슐리 박)와 친구들의 ‘29금 코미디’를 테
'배리어 프리'(Barrier Free) 버전을 상영합니다”
앞을 보기 힘든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즐기려면, 마치 화면을 직접 보는 것처럼 실감 나게 영상을 해설해 주는 전문 성우의 음성이 필요하다. 소리를 듣기 어려운 청각장애인이 영화를 누리려면, 직접 듣는 것만큼 구체적으로 음성과 자연음을 묘사한 자막이 있어야 한다. 각각 ‘화면해설’과 ‘자막’ 버전으
“‘오펜하이머’, 북미에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역대 최고 오프닝스코어!”
국내 개봉 예정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기대작 ‘오펜하이머’가 지난달 21일 북미에서 먼저 관객을 만난 가운데, 국내 언론은 현지에서 초장부터 크게 흥행하는 영화의 기세를 설명하는 기사를 여럿 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이 그간 ‘인셉션’ 등의 대표작으로 보유한 ‘오프닝스코어’를
“여름 텐트폴 영화 첫 주자 나섰다!”
26일 개봉한 류승완 감독의 신작 '밀수'를 두고 언론에서 즐겨 쓰는 표현이다. 김용화 감독의 ‘더 문’, 김성훈 감독의 ‘비공식 작전’, 엄태화 감독의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 여름 영화시장을 노리고 줄줄이 개봉 예정인 흥행 기대작들도 ‘텐트폴 영화’라는 용어로 빈번하게 정의된다.
‘텐트폴’(Tentpole)은
지난해 개봉한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아바타: 물의 길’ 상영시간은 무려 3시간 12분이었다. 통상 2시간 전후의 장편영화 길이를 훌쩍 넘어서면서 작품의 만듦새만큼이나 ‘긴 러닝타임’으로도 주목받는다는 기사가 쏟아졌다.
이때 러닝타임(Running Time)은 ‘연속되는’, ‘지속되는’이라는 뜻의 형용사 ‘러닝(Running)’에 시간을 의미하는 명사 ‘
“아리 에스터 감독 마스터 클래스 성료.”
지난달 29일 개막한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미드소마’, ‘유전’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호러 거장 아리 에스터 감독을 공식 초청해 ‘마스터 클래스’라는 특별 행사를 열었다.
미국영화연구소(AFI) 배리 사바스 교수가 진행자로 나서 아리 에스터 감독의 작품 세계를 깊이 탐구하는 전문적인 질문을 던지고, 관객이
“엔딩크레딧 다 보세요. 마지막에 쿠키영상 2개 나와요.”
마블이나 DC의 히어로 영화, 할리우드의 액션 프랜차이즈를 즐겨보는 관객이라면 모를 수 없는 표현이다. 영화가 끝난 뒤 제작진 이름과 소속 조합, 업체 등을 소상히 알려주는 끝자막까지 보고 나면 후속 작품을 예고하는 짤막한 부록영상이 나온다는 뜻이다. 마케팅사, 언론, 블로거 등 개인 관람객이 두
“아카데미 시상식 3개 부문 노미네이트!”“에미상 7개 부문 노미네이션!”
미국의 아카데미 시상식이나 에미상처럼 권위 있는 영상콘텐츠 축제에 한국 영화사가 제작ㆍ수입ㆍ배급한 작품이 수상 후보로 지명됐다면, 당연히 널리 알려야 마땅한 홍보 거리일 것이다. 그러나 번번이 ‘노미네이트’, ‘노미네이션’과 같은 영어를 사용해야만 그 가치가 제대로 표현되는 것은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
지난달 31일 개봉한 ‘범죄도시3’를 두고 언론, 영화 배급사와 마케팅사, 온라인 조사회사 등이 쏟아내듯 사용한 표현이다. 작품의 흥행을 의미하는 이 용어는 ‘관객 1위’ 혹은 ‘매출액 1위’로 풀어 사용할 때 더욱 정확해진다.
‘박스오피스 1위’는 미국 영화계에서 넘어온 표현이다. 영화 매표소를 의미하는 박스오피스(Bo
한국에서 영화만큼 대중적인 지지를 받는 문화생활이 또 있을까.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돌파한 오락영화 ‘범죄도시2’는 모이는 행위 자체를 두려워할 수밖에 없었던 팬데믹의 장막을 시원하게 뚫었고, 올해 500만 관객을 넘어선 ‘스즈메의 문단속’은 훌쩍 올라버린 영화표 값의 부담에도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기록에 도달하는 역사를 썼다. 영화가 여